

(상보) 한은 기준금리 2회 연속 인하..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각각 0.2%p 낮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25bp 인하했다. 시장 예상보다 도비시한 깜짝 인하 결정이었다.
한은 금통위는 작년 2·4·5·7·8·10·11월 그리고 올해 1·2·4·5·7·8월 회의까지 1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10월 회의에서 2020년 5월(당시 25bp 인하) 이후 근 4년 반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바 있다. 11월 회의에서 다시 25bp 인하를 단행하면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낮췄다.
금통위가 마지막으로 두 차례 이상 연달아 금리를 내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치보다 각각 0.2%p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8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p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춘 가운데 시장은 이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 사이에선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하 전망도 상당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27일 현재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79.2%가 한은이 28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데다 금융안정 리스크로 연이은 금리인하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총 936명 중 741명(79.2%)이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인하를 예상한 답변도 191명(20.4%)에 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 참여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로 '통화 유동성', '외환유출입 및 외환보유액' 등으로 지목했다.
다만 '물가 및 부동산 가격', '금융기관 여수신' 관련 답변 비중이 이전보다 확대되는 등 물가와 금융안정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로 '통화 유동성'이라는 답변이 50.0%로 가장 많았고, '외환유출입 및 외환보유액'라는 답변이 37.1%, '물가 및 부동산 가격'이라는 답변이 26.5%로 뒤를 이었다.
■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 → 2.2% , 내년 성장률 전망치 2.1% → 1.9%로 지난 8월보다 각각 0.2%p 낮춰..올해, 내년 CPI 전망치도 8월보다 0.2%p 낮춰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치인 2.4%에서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8월 전망치 2.1%에서 1.9%로 0.2%p 낮췄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3%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치 2.5%에서 0.2%p 낮췄다.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0.2%p 하향 조정했다.
■ 호주 8회 연속 동결 ..뉴질랜드 50bp 낮추며 3회 연속 인하
호주 중앙은행(RBA)은 11월 5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RBA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 3, 5, 6, 8, 9, 11월 회의까지 여덟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성명서에서 "적정 기간 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지속 가능하게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큰폭 둔화했고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RBA는 "경제지표와 변화하는 리스크 평가에 따라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11월 27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75%에서 4.25%로 50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RBNZ는 지난 8월 회의에서 약 4년여만에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RBNZ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3월 당시 RBNZ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0%에서 0.25%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2021년 10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5.5%까지 끌어 올렸다. RBNZ는 작년 5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끝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8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올해 8, 10, 11월 각각 25bp, 50bp, 50bp 인하를 단행했다.
RBNZ는 11월 정책 성명에서 "연간 인플레이션은 1~3% 목표 중간점 근처로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및 근원 인플레이션도 중간점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는 위원들은 동의했다.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계속 진전된다면 위원회는 내년 초에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