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USTR 대표에 제이미슨 그리어 지명할 듯" 블룸버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그리어를 USTR 대표로 지명한 것은 트럼프의 경제 의제에서 관세가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국제 무역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인 그리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는 USTR 비서실장 시절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체결된 무역협정 협상에 밀접하게 관여했으며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도 배석한 바 있다.
트럼프는 19일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미국 상무장관에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러트닉이 미국 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과 함께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뒤이어 22일 억만장자 스콧 베센트를 차기 미국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지명 발표 성명에서 "스콧은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하게 지지해 왔다.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맞이해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를 항상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는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행정부와 달리 우리는 다음 경제 호황에서 뒤처지는 미국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스콧은 나와 위대한 미국 국민을 위해 그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1기 행정부에서 USTR 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현재까지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자인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때 '무역 차르'로서 무역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8일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USTR 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FT는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 장관에 관심을 보이고 로비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USTR 대표 자리를 제시했다"며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 자리를 수락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매거진 컴팩트의 에디터인 매튜 슈미츠는 20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경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역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행정부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세를 단순한 협상전략이나 외교정책 도구가 아니라 수입을 늘리고 산업을 진흥하는 광범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 산업을 부흥시키고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해온 베테랑 무역 협상가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게 경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26일 "트럼프는 마치 마이클 조던을 벤치에 앉히듯 라이트하이저를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