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이나 트럼프 경계감 등이 반영된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성은 찾기 힘든 국면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거래일째 4.4%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추가로 상승하기 보다는 저가매수로 레벨을 4.4%대 초반으로 낮췄다.
국내시장에선 국고3년 금리가 2.9%대 초반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하면서 눈치를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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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저가매수로 하락...뉴욕 주가 반등
미국채 시장의 금리는 저가매수로 하락했다. 다만 유가 상승과 예상을 웃돈 주택지표에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0bp 하락한 4.415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80bp 떨어진 4.60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10bp 하락한 4.2805%, 국채5년물은 3.05bp 떨어진 4.276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기대에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점도 안도감을 심어줬다. 다만 이틀 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3389.60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 나스닥은 111.69포인트(0.60%) 상승한 1만8791.8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주가 1%씩 올랐다. 부동산과 재량소비재주는 0.8%씩 높아졌다. 반면 산업주는 0.2%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트럼프팀이 자율주행차 허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테슬라가 6%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연례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1.3% 하락했다. 신제품 '블랙웰'에 서버 과열 문제가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도 미국채 금리가 떨어지자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9% 낮아진 106.2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7% 높아진 1.0591달러를 나타냈다.
ECB 요아킴 나겔 정책위원의 "국제적 긴장 심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 주목을 끌었다. 파운드/달러는 0.44% 오른1.267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2% 상승한154.68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전일 강연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확실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7.2319위안에 거래됐으며,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우려 때문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14달러(3.19%) 높아진 배럴당 69.1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26달러(3.18%) 상승한 배럴당 73.30달러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우크라 전 참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우크라 전이 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미국 HMI 전월비 3p 상승...예상치 상회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8일 미국의 11월 주택시장지수(HMI)가 10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46을 기록했다고 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4를 웃도는 결과다.
HMI는 8월 39로 저점을 찍은 뒤 9월 41, 10월 43, 11월 46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맞춤형 주택을 건설하는 칼 해리스 NAHB 회장은 "선거가 종료된 가운데 건축업자들은 공화당이 워싱턴에서 모든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주택 건설 업계에 상당한 규제 완화를 가져와 더 많은 주택과 아파트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향후 6개월 동안 건축업자의 판매 기대치가 크게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NAHB의 로버트 디에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자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건축업계는 여전히 건축 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노동력 및 건축 가능 부지 부족과 같은 많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게다가 주식시장은 대선 결과에 환호했지만 채권시장은 장기금리 상승에서 알 수 있듯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행정부가 교체됨에 따라 기업 부문과 주택 시장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HMI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에 주택 가격을 인하한 건축업자는 31% 수준이었다. 이 비율은 7월 이후 31%에서 33% 사이를 오가며 거의 변동이 없다.
11월에는 HMI의 세 가지 하위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 판매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49, 향후 6개월 내 판매 기대치를 측정하는 구성 요소는 7포인트 상승한 64, 잠재 구매자의 트래픽을 나타내는 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지역별 HMI 점수의 3개월 이동 평균을 살펴보면 북동부는 4포인트 상승한 55, 중서부는 3포인트 상승한 44, 남부는 1포인트 상승한 42, 서부는 4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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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참전으로 더 꼬이는 러-우 전쟁
에이태큼스(Army TACtical Missile System)는 육군 전술 유도탄 체계로 미군이 개발한 미사일이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km인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위한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보도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북한군을 투입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그간 미국은 확전을 경계해 러시아 본토를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제공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무기 사용에 대한 제약은 완화되는 중이었으며, 북한의 전쟁 참전에 따라 에이태큼스가 풀렸다.
우크라이나는 이 미군이 자랑하는 무기를 통해 주요 군수시설 등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간 자신이 취임하면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말도 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ATACMS 사용이 허가돼 전쟁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졌다. 당장 러시아 정치권은 3차 세계대전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비난하고 대응을 경고한 상태다.
■ 1,400원 아래로 내려온 환율의 추가하락 시도
달러/원 환율은 지난 13일 장중 1,410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벌이다가 15일 1,300원대로 회귀했다.
전날엔 장중 1,390원을 밑돌기도 했으며, 1,395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완화, 엔화 강세 등이 달러인덱스에 영향을 주면서 국내시장도 이 영향을 받고 있다.
강달러 기조가 일단 완화되는 기미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책 등으로 주가지수가 뛰자 환율도 다소간 하향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좀더 레벨을 낮추는 시도를 하면서 시작할 듯하다.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달러/원 NDF 환율도 떨어졌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1.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5.20원)보다 3.25원 하락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환율 추가하락 시도 vs 러-우전쟁 격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