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중앙은행(BOJ)이 31일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2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예상에 부합한 BOJ 결정이 발표된 이후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조금 넓힌 모습이다. 오후 12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9% 내린 153.25엔에 거래되고 있다.
BOJ는 경제 및 물가 전망에서 올해 GDP를 +0.6%로 전망했다. 지난 7월(+0.6%)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GDP는 +1.1%로 전망해 7월(+1.0%)보다 0.1%p 높혔다.
올해 근원 CPI는 +2.5%로 전망하며 7월(+2.5%)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은 +1.9%로 전망하며 7월(+2.1%)보다 0.2%p 낮췄다.
실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 경제와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BOJ는 "시장 움직임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내년 물가 리스크는 상방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은 2% 인플레이션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달성이라는 관점에서 운영될 것임을 강조했다.
일본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대외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완화적 금융 환경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재 성장률이 여전히 낮다며 "현재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 추세를 고려해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요인으로 자원 및 식량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정세와 시장 변동성 등이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가격 및 임금 인상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BOJ는 "임금 인상과 투입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고 물가 상승 추세에 대한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근원 CPI는 정부정책 영향과 원유 등 자원 가격 하락 등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2025 회계연도에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 확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