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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연속으로 견조한 성장세..3분기 GDP는 내년 2% 내외 성장세 유지 시사 - 신한證

  • 입력 2024-10-31 11:1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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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미국은 서비스에서 재화로 수요가 이동하며 내년에도 2%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번 3분기 GDP를 통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미국의 재화 소비, 투자 회복세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대선이 마무리되면 그 동안 불확실성에 지연됐던 제조업 생산,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3분기 GDP는 분기중 불거진 침체 우려와 대선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에도 헤드라인과 세부 내용 모두 양호했다"면서 "연준의 빅컷으로 대표된 적극적 통화완화가 경기 하방 위험을 제어한 가운데 물가 안정이 수요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에는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시장 확장세도 4분기에는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3분기 고용은 여름철 대면 서비스 관련 수요와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전문사업서비스 중심으로 개선세가 강화됐다. 대면 서비스는 최근 구인 수요 감소가 나타나는 만큼 관련 업종 중심으로 고용의 양적 증가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국 GDP, 2분기 연속 강한 성장세

하 연구원은 3분기 미국 GDP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전체적으로 꽤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2분기 연속으로 강한 성장세를 확인했다. 3분기 GDP는 전기대비연율 2.8% 증가하며 2분기(+3.0%)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 성장세가 강했다. 개인소비의 3%대 중후반 성장세 확대 속 수출 역시 한 자릿수 후반 증가세"라며 "정부지출도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고정자산투자만 세부 항목별로 엇갈려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했다.

강한 성장에도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1.8% 오르는데 그쳐 물가 안정 기대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개인소비는 전기대비연율 3.7% 늘며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가 2.6% 늘며 완만한 둔화를 보였으나 내구재(+8.1%), 비내구재(+4.9%) 등 재화 소비가 빠르게 늘며 소비 확대를 견인했다.

하 연구원은 "서비스 중심의 고물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연준 빅컷이 재화 소비를 자극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지출은 연방정부의 방위비 급증(+14.9%)에 5.0% 증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항목별 차별화 속에 1.3% 늘어나는 데 그쳐 2분기째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는 "장비투자(+11.1%)를 제외한 대부분 투자가 부진했다. 3분기 중 불거진 침체 우려 속에 불확실성이 투자를 제약한 것"이라며 "장비투자만 공급망 재편투자가 기초 공사에서 설비로 전환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고도 조정이 소폭 이뤄져 재고 성장 기여도가 -0.2%p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늘었지만 수입 증가폭이 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6%p로 3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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