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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ECB, 정책금리 25bp 인하...라가르드 “연착륙 기대 여전, 침체 가능성 희박”

  • 입력 2024-10-18 07:3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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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예금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책금리인 기준금리(Refi·재융자금리)는 연 3.65%에서 3.40%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3.90%에서 3.65%로 각각 25bp 인하했다.

ECB는 지난 6월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25bp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바 있다. 9월 회의에서 올들어 두 번째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10월 회의에서도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해 13년 만에 2차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주간 입수된 정보들이 하방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연착륙 기대가 여전한 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침체된 유로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ECB는 내년 중으로 물가안정 과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년 하반기에나 물가안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변경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유로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책위원회는 필요한 기간 동안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CB의 금리인하 결정은 유로존 경제의 족쇄를 제거하는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 미만으로 하락했다. 민간 부문 활동이 둔화되고 지금까지 탄력적이었던 고용시장에 균열이 생긴 데 기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성장 위험이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 연착륙을 바라보고 있다"며 "신뢰도가 낮아지면 소비와 투자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달 한 발언에서 "최근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한다"며 10월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파월 이코노미스트는 "기본 시나리오는 내년 ECB가 중립적인 정책 스탠스를 취하면서 내년 1분기 인하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라며 "다만 성장세가 더 약화된다면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9월 들어서 전년비 1.7% 상승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ECB 정책위원들은 4%에 가까운 서비스 물가의 상방 압력을 언급하며 물가를 잡기 위한 싸움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분명한 것은 우리 전망의 상하방 모두에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아마도 상방 위험보다 하방 위험이 조금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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