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9 (일)

[채권-장전] 연준·한은의 인하 속도 조정

  • 입력 2024-10-15 08:02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3.25%로 내린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년 초 인하 재개를 예상하면서 대외 변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국고3년 금리가 2.9%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을 찾긴 어려울 듯하다.

지난주 역대급 선물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금통위를 기해 매수로 전환했으며, 전날에도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 다우, 4만3천 돌파

뉴욕 주가지수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4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는 전장보다 201.36포인트(0.47%) 상승한 43,065.2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44.82포인트(0.77%) 오른 5859.85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159.75포인트(0.87%) 높아진 18,502.6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4%, 유틸리티주는 1.3%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0.1%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2.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보택시 데이 행사 후 급락했던 테슬라는 0.6% 반등했다. 반면 글로벌 인력 10% 감원 계획을 발표한 보잉은 1.3%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은 이날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다. ECB의 17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제한됐다.

독일10년물 금리는 1.36bp 오른 2.2761%, 2년물 수익률은 2.34bp 상승한 2.2489%를 나타냈다. 프랑스10년물 금리는 1.39bp 하락한 3.0351%, 2년물 수익률은 1.18bp 내린 2.4343%에 자리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3.05bp 오른 4.3114%, 2년물 수익률은 0.34bp 오른 4.1676%를 기록했다.

달러가격은 유로화와 위안화의 약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높아진 103.2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8% 낮아진 1.0908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ECB 회의에선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0.08% 내린 1.305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0% 오른 149.74엔에 거래됐다.

주말에 나온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6% 상승한 7.0969 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OPEC이 올해 수요 예상치를 하향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3달러(2.29%) 급락한 배럴당 73.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58달러(2.00%) 밀린 배럴당 77.46달러로 마감했다.

OPEC은 올해 수요 증가폭이 일평균 19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일평균 200만배럴에서 10만배럴 감소한 수치다.

■ 한은 총재, 금융안정 상황 등 보면서 인하 속도 조정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다시금 중립수준을 향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 금통위에서 보였던 스탠스를 반복햇다.

이 총재는 "현재 실질금리는 중립금리 상단을 좀 넘는 수준"이라며 중립 수준을 향해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총재는 다만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중립 수준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가 2%대 중반 내외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한은이 금융안정 문제 등을 확인하면서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봤다.

총재는 "금리를 인하할 상황이라는 점엔 동의하나 속도는 금융안정을 보면서 한다는 게 금통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한차례 인하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진다"고 했다.

올해는 금리결정회의가 다음달 1차례 밖에 남지 않은 데다 금리 인하의 효과 점검 필요성도 있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3.25%선을 유지할 듯하다.

■ 점진적 인하에 무게 실은 연준

국내 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부동산·가계부채와 같은 금융안정 이슈, 외부적으로는 연준의 인하 강도가 중요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선 경기 낙관론이 다시 강화됐다.

고용지표가 몇 차례 발표되는 과정에서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으로 바뀌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연준 관계자들도 점진적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50bp 인하로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스몰컷을 통해 인하 강도를 조율할 것이란 예상이 강하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앞으로 금리 인하는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월러는 14일 스탠포드대 컨퍼런스에서 "경제지표들을 보면 경기가 바라는 만큼 둔화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엿보인다"면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지속되면 신중한 속도로 정책을 중립적 기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은 2% 목표에 근접하는 등 경제가 견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다만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일자리 증가 등 최근의 데이터는 경제가 원하는 만큼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0월 고용지표는 최근 허리케인과 보잉사의 노동자 파업 등으로 인해 10만명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지난 주말(11일)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점진적' 인하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당시 로건은 중립을 향해 나아갈 때 앞을 내다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가진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우 점진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금통위 기해 대규모 매도 멈추고 매수 전환한 외국인

지난주 외국인은 금통위 전까지 선물을 대거 순매도한 바 있다.

지난주 7일부터 10일, 즉 3영업일 동안 외국인은 3년 선물을 7만 2,345계약, 10년 선물을 3만 1,666계약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일평균으로 3년을 무려 2만 4,115계약, 10년을 1만 555계약 대거 순매도한 것이다.

이후 금통위를 기해 태도를 바꿨다. 외국인은 금통위와 이번주 첫 거래일 이틀간 3선을 9,429계약, 10선을 3,221계약 순매수했다.

역대급 매도를 이어가던 지난주 초중반 분위기가 금통위를 거치면서 일단 달라진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4.1%까지 오른 미국채의 향방,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적정금리를 모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