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9 (일)

[채권-장전] 인하사이클 동참한 한은과 4.1% 넘어선 美금리

  • 입력 2024-10-14 08: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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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국채 금리 상승과 외국인 매매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7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4.1%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10년물 금리는 이달 7일 4%대에 진입한 뒤 추가 상승룸을 가늠하는 중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 금요일 4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 이벤트'를 구경한 뒤 적정 레인지를 찾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미국보다 금리인하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어 일단 연속 인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내년 초엔 다시 인하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역대급 일중 선물 매도를 보이기도 했던 외국인은 금통위날 3년, 10년 선물을 매도 순매수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 美금리 4.10%로 올라서

미국채 금리는 11일 PPI 둔화에 하락 압력을 받다가 반등했다. 주가 상승과 댈러스 연은 총재의 발언에 금리 상승 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0bp 오른 4.10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30bp 상승한 4.41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5bp 오른 3.9575%, 국채5년물은 1.95bp 상승한 3.9030%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30일(4.1350%) 이후 처음으로 4.1%를 넘어선 것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PPI 둔화에 따른 안도감과 은행주 실적 호전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9.74포인트(0.97%) 오른 42,863.86, S&P500은 34.98포인트(0.61%) 상승한 5,815.0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은 60.89포인트(0.33%) 오른 18,342.9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2%, 산업주는 1.8% 각각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0.4% 내렸고, 정보기술주는 약보합 수준이었다.

개별 종목 중 최근 급등한 엔비디아가 조정을 받으며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대만 TSMC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2.7% 올랐다. JP모간은 기대 이상 주당순이익(EPS) 발표로 4.4% 뛰었다. 웰스파고도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EPS 덕분에 5.6% 급등했다.

달러가격은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 둔화에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금리가 오르자 보합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102.9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5% 내린 1.0934달러, 파운드/달러는 0.04% 높아진 1.306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0% 오른 149.1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하락한 7.071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락 뒤 숨을 고르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9달러(0.38%) 내린 배럴당 75.5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36달러(0.45%)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로 마감했다.

■ 미국 PPI의 다소 엇갈린 모습...로건 "점진적 금리 인하 필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로 예상을 밑돌았다.

1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전월에는 0.2% 상승한 바 있다.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1.8% 상승해 예상치인 1.6%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8월(+1.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올라 전월(+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해서 전월(+2.6%) 대비 소폭 가속화됐다.

에너지 물가가 하락하면서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식품 물가의 1% 상승을 상쇄했다. 주요 항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상품 물가 둔화 압력이 나타났다.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PPI는 예상과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전날 나온 CPI의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CPI가 예상을 웃돈 뒤 PPI가 물가 우려를 다소 낮춘 가운데 연준에서 점진적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려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중립을 향해 나아갈 때 앞을 내다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가진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우 점진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반가웠다"면서 "진전은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매우 높은 확률로 11월 FOMC의 25bp 인하를 예상하는 중이다.

■ 한은, 금리 추가 인하 시점은 내년 초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2020년 5월 25bp를 내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2023년 1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1년 9개월이라는 긴 기간 금리 동결을 유지하다가 인하로 방향을 튼 것이다. 14번의 회의 끝에 이뤄진 정책금리 변경이다.

또 2021년 8월 25bp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가 38개월(3년 2개월) 만에 완화 쪽으로 돌아서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나타난 것이다.

금통위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일단 내년 1월까지는 금통위원들 사이에 동결 의견이 우세하다는 점을 알렸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인하를 열어두자는 의견은 1명,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5명이었다.

한은 총재는 "중립수준보다 금리가 높았던 건 인플레 때문이었다. 이제 물가에 관한한 2% 타겟이 정착됐다고 본다"고 밝혀 중립금리 수준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다만 11월 연속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고 내년 초에 다시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기나 물가,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더 봐야하지만 현재로선 내년 초(1월, 2월) 이벤트에서 한은이 다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열린다.

금통위에서 한은의 스탠스가 상당부분 노출된 가운데 국회는 금리를 얼마나 더 낮출 용의가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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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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