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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커브 급속한 베어 플래트닝

  • 입력 2024-09-27 08: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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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미국채 커브의 급속한 플래트닝 영향을 받으면서 출발할 듯하다.

전날 국내 장단기 스프레드가 20bp 수준으로 벌어지자 투자자들 사이엔 커브가 더 설 수 있을지를 놓고 이견이 오간 바 있다.

최근 미국채 단기구간 금리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10년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커브가 스팁된 바 있다.

하지만 간밤엔 단기구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드 커브의 베어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 美커브 큰폭의 플래트닝...주간고용 호조와 유가 급락

미국채 금리는 26일 단기구간 위주로 올랐다.

최근 기준금리 50bp 인하와 함께 일드 커브가 크게 섰던 가운데 커브 되돌림이 나타났다.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주간 실업지표가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했으나 유가 급락으로 장기구간 금리 오름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3.79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80bp 하락한 4.13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85bp 상승한 3.6275%, 국채5년물은 4.30bp 오른 3.5670%를 나타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22만3000건)도 하회한 것이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8% 감소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이는 잠정치와 동일한 수준이자 지난 1분기 1.6%보다 두 배 개선된 결과다.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증산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6달러(2.53%) 떨어진 배럴당 71.60달러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가 증산을 추진할 예정이며, 목표 유가 100달러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 마이크론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위험선호에 달러 약세

경제지표 호조와 마이크론의 실적 호전 소식에 뉴욕 주가가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에 힘입은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에 힘이 실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2,175.1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3.11포인트(0.40%) 뛴 5,745.37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8,190.2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2%, 정보기술주는 0.9%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1.1%, 유틸리티주는 0.7%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분기 실적과 낙관적 매출 전망을 제시한 마이크론이 15% 뛰었다. AMD는 3.4%, 퀄컴은 2.6%, 브로드컴도 1.5%, 인텔은 1.6% 각각 올랐다. 반면 미 법무부의 분식회계 조사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2% 급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위험선호 무드, 중국 재정 부양책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이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5% 낮아진 100.5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8% 높아진 1.1176달러, 파운드/달러는 0.65% 오른 1.341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2% 상승한 144.7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3% 내린 6.9746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3% 강세를 나타냈다.

■ '소수의견자' 미셸 보먼, 매파적 목소리 지속

9월 FOMC에서 '25bp만 올리자'고 혼자 소수의견을 냈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계속해서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9월 FOMC가 11:1로 금리를 50bp 인상한 가운데 보먼은 계속해서 인플레를 문제 삼는 중이다.

보먼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하는 만큼 금리인하는 신중하게 이뤄지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보먼은 미국중견은행연합회 워크숍 연설에서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50bp 인하에 반대한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출과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고려할 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가운데 상승 위험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 재조정이 적절하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해서는 안 된다"며 "공급망 취약성, 재정정책,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등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했다.

다른 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먼은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을 비롯해 지출 및 GDP 등 수치를 보면 실질적인 경제 약화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일할 수 있는 노동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보먼은 FOMC가 끝난 뒤 계속해서 '50bp 인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물가 우려가 남아 있다'는 의견을 펴는 중이다.

연준의 월러 이사가 11월의 50bp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을 50% 정도로 반영하는 중이다.

■ 한국 금리 인하도 다가온 상황

한국은행에선 최근 매파적 목소리를 냈던 신성환 금통위원이 '본연의' 도비시한 모습을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신 위원은 25일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 둔하 모멘텀이 확실해지기를 기다리기에는 여유가 없다. 적정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판단되면 (금리인하) 엑셀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100% 안정된 이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은 최근 그가 "주택가격이 이미 버블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집값이 소득 대비 올라가면 금융시장 안정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 금융당국 조치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은 스탠바이해야 한다.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선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이 빅컷으로 인하를 시작하고 다른 나라도 금리를 내리고 있는 만큼 한은 역시 인하 명분 쌓기에 돌입한 것이란 평가들도 보인다.

전날 국고3년 금리가 2.8%에 근접하며 2022년 4월(2.7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금리인하 확률이 최근 더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이 빅컷을 단행한 뒤 확실히 한은 스탠스가 8월보다 누그러져 국내의 10월 금리인하 무게가 실린다는 진단이 늘어난 것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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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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