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중국 당국의 주식시장 부양의지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정책당국의 경기 부양 패키지가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현재 경기 상황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중국 당국의 최근 발표 내용은 크게 △ 통화 완화 △ 부동산 부양 △ 시장 안정화 등 3가지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설화 연구원은 "우선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부분은 주식시장 부양 의지 확인"이라며 "인민은행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8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5,950억 위안)의 134%, 유통 시가총액(64조 위안)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크지는 않아도 바닥에서 반등을 이끌어내는 데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발표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22년 말처럼 강한 반등이 나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바닥에서 10%의 지수 반등은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부양 패키지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지준율 인하, 2주택 LTV 비율 10%p 상향 등 조치는 작년부터 시행했던 방법이지만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방법은 가계 디레버리징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최 연구원은 '경기 회복의 관건은 여전히 재정확장 및 강력한 집행에 있다"면서 "인민은행, 증권감독위원회가 이미 정책을 내놓았으니 앞으로 재정부가 얼마만큼 강하게 움직일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작년처럼 강한 재정확장 의지를 피력하면 중국 주가 반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부양책 효과도 짧게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최근 중국이 취한 조치들은...
중국은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동반 인하를 발표했다. 지급준비율 50bp 인하, 이로써 1조 위안(한화 1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필요하면 4분기에 추가 25~50bp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 정책금리로 변경된 7일물 역RP 금리를 20bp 인하 결정하며 향후 기준금리인 LPR, MLF와 예금금리의 동반 인하를 예고했다. 미 연준의 빅컷에 중국의 통화완화 폭도 확대됐다.
부동산 부양과 관련해선 기존주택 담보대출금리를 평균 50bp 인하했다. 가계 이자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하려는 목적이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인하폭(100~110bp)보다는 적었다. 또한 2주택 담보대출 LTV 비율을 기존 75%에서 85%로 상향했다. 이에 중국에서 1, 2주택 모두 동등한 LTV 비율 85%를 적용 받게 된다.
주식시장 안정화과 관련해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을 신설했다.
즉 1) 금융기관(보험, 운용사 등)의 유가증권(채권, 주식 ETF 등)을 담보로 중앙은행이 초기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2) 자사주 매입을 위해 3,000억 위안의 재대출을 설정하는 것이다. 또한 3) 인민은행장은 증시안정기금 조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완화 강도가 예상보다 강했던 데다 주식시장 부양을 위한 8,000억 위안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과거에는 보기 드문 규모였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해종합지수는 24~25일 이틀간 5.3%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국경절(10월 1~7일) 연휴 이후의 재정정책"이라며 "3대 금융 수장(판궁성 인민은행장, 리윈쩌 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24일에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부양 의지를 표명한 만큼 재정부도 새로운 정책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24일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23년 재정적자 비율을 3.0%에서 3.8%로 상향 조정하고 1조 위안의 특별국채 발행을 승인한 바 있다.
그는 "현재 경기 하강이 임계치에 달한 상황에서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적극적인 재정 확장 움직임이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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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