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시중銀 최근 3년 연간 30조 이상 순익...서민금융지원 대출엔 매우 인색 - 야당 정무위 간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야당 정무위 간사가 시중은행들의 서민 대출이 미미하다고 비판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막대한 이자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서민금융 지원에는 여전히 인색하다고 비난했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자료를 받아보니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잔액은 4조 5,774 억원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잔액 4조 5,116 억원에서 단 658억원 증액된 수치"라고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등 저신용 및 저소득 금융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대출 상품이다.
금리 범위도 5~10%대로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보다 더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으로 꼽힌다.
대출의 주체는 은행이지만, 정부의 서민금융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란 점이 특징이다 .
은행별로 올 상반기 새희망홀씨 대출실적을 보면, 우리은행 737억원, 국민은행 108억원, 신한은행 437억원 증가했다 . 반면 하나은행은 548억원 , 농협은행은 76억원이 감소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은 이자순익으로만 38조 4,82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보다도 약 2조원이 더 늘어난 순익이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은행이 수익 대비 서민금융지원 대출에는 매우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대 은행의 장기적인 고수익 구조는 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말보다 9조6,259억원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조9,115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에서 해당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강 의원은 "정부 당국의 정책추진은 소극적"면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은행권 새희망홀씨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지난해 대비 1,300억원 증액으로 설정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5대 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연간 30조원 규모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 전체로 보면 59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자 순익이 나타났다"면서 "그 추세에 비해 서민금융지원 규모가 매우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인 고금리 기조와 가계대출 급증에 따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태에서 은행의 막대한 수익에 대한 사회적 환원 및 정부와 정치권의 서민금융지원 방책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서민금융지원법은 서민금융진흥원이 관리하는 서민금융보완계정에 은행이 출연하는 요율을 현행보다 최소 2배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 의원은 "서민금융지원 법안으로 은행으로부터 연간 1천억원 가량의 서민금융정책 재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더욱 선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몇 년째 이자순익만 수십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들이 정작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상품에는 매우 인색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서민과 금융취약계층을 구제하기 위해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정부 및 금융당국의 더욱 적극적인 서민금융지원 정책 장려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