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칠레, 기준금리 5.75%서 5.5%로 인하해 예상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칠레 중앙은행이 3일 기준금리를 5.75%서 5.5%로 25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이번 25bp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이날 성명에서 "최근 경제 회복세는 주로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며 "은행 신용과 지역 지출 모두 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위원들은 "경제가 중앙은행 예측을 충족한다면 지난 6월 전망때보다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예상보다 다소 빨라질 것”이라며 "이는 거시경제 시나리오 변화와 인플레이션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에서 견인력을 얻기 위해 최근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칠레 국내총생산은 지난 2분기 들어서 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7월 반등했다.
위원들은 "부분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펠리페 에르난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칠레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비둘기파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는 향후 2년간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맞춰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빨리 중립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분기별 보고서를 보면 올해와 내년에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말 기준금리는 4.0%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레 기준금리는 2023년 11.25% 수준에서 현재 5.5%까지 하락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작년 7월 31일 기준금리를 11.25%에서 10.25%로 100bp 낮추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작년 9월부터 올해 6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450bp 인하함으로써, 기준금리를 10.25%에서 5.75%로 대폭 낮췄다. 이와 같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완화 기조를 지속하다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해 양적완화 사이클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25bp 인하하면서 완화 기조를 재개했다.
위원들은 "칠레의 경제 활동이 지난 2분기 모멘텀을 잃었다"며 "연초의 높은 역동성 이후 기저효과를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하락 폭이 컸다"고 했다. 분기별 경제 데이터를 보면 소비가 감소하고 투자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계절적 요인에 기인했다.
퍼시피코 리서치의 세바스찬 디아즈 이코노미스트는 "칠레 중앙은행 성명은 비둘기파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들은 칠레 경기가 약화된 부분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코프 캐피탈의 다니엘 밸란디아 애널리스트는 "칠레 중앙은행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게 보면서도 지출 둔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6월 전망보다 중립 수준으로의 정책금리 인하가 더욱 빨라질 것임을 시사한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