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5 (수)

대중 수출,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 지속..과거만큼 호조 기대 어려워 - 한은

  • 입력 2024-08-26 12:00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대중 수출은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이 지속돼 과거만큼 호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분석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중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성장 흐름도 개선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요 요인에 따라 수출연계생산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만큼의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정선영 차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으로의 수출이 정체되고 지난해에는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는 등 대중 무역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중국 내수 부진과 같은 단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업경쟁력 향상과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한·중 간 생산 연계성 약화 등 중장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생산연계성을 고려하는 수출연계생산에서 중국의 비중(2020년 35%)은 수출 통계에서 보이는 것(25%)보다 높다고 했다.

정 차장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는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이 정체되던 2010년대 중반 이후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출연계생산에서의 산업별 집중도는 수출에 비해 낮은 편으로, 중국과 연관된 생산망이 수출품 산업보다 넓은 범위의 산업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고 했다.

대중 수출,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 지속..과거만큼 호조 기대 어려워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대중 수출연계생산의 증감을 최종수요 변화와 생산구조유발계수 변화에 대한 기여도로 분해해 보면, 최종수요 변화에는 '글로벌 및 IT산업 경기, 중국 내수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생산구조 변화에는 '중국의 중간재 경쟁력 제고,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동' 등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중 통상갈등은 수요와 생산측 모두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대중 수출연계생산 변화에서 최종수요 기여도는 대체로 글로벌 경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2010년대 이후의 증가세 둔화는 중국 성장률의 추세적 하락과 내수 부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정부부채 누증 등으로 중국의 내수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대중 수출연계생산의 하방 요인이 커지고, 지난해 말부터는 IT경기의 반등세에 힘입어 다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중 수출,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 지속..과거만큼 호조 기대 어려워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정 차장은 "수출연계생산 변화에 있어 생산구조 변화는 2006년 음(-)의 기여도를 보인 후, 그 상대적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산업별로는 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이, 최근에는 IT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구조적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러한 생산구조의 변화는 중국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중간재 자립도 상승, 생산기지의 동남아 국가 등으로의 이전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종합해보면, 2010년 이후에도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매년 GDP의 0.9%씩 평균적으로 증가한 것은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감소 효과(-0.7%)가 수요 호조(+1.6%)로 인해 상당 부분 가려져 온 결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중 수출,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 지속..과거만큼 호조 기대 어려워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