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경제, 5월 전망보다 성장속도 다소 약화 예상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경제 성장속도가 지난 5월 전망때보다 다소 약화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23일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은 "향후 미국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예상(5월 전망)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AI 관련 투자 확대, 이민자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는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와도 대체로 부합한다고 했다.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이현아 과장은 "다만 노동시장 둔화 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데다 주요 고용지표가 팬데믹 이전 혹은 균형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앞으로 고용상황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경제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매우 높아 해고율 상승 등 노동수요 위축이 본격화될 경우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즉각적인 경기위축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한편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최근 미국 경기관련 지표의 등락에 따라 가격변수 민감도가 증대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나타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그간 ‘나홀로 독주’를 해 온 미국경제가 어느 시점에 가서는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이후 일부 개선된 고용지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 경기둔화 속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지표로 또다시 금융시장 불안이 크게 확대되고 가계·기업 심리가 위축될 경우 미국경제의 성장 하방 압력이 증대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 금융시장 및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