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12 (토)

[채권-마감] 금리 장후반 반등해 낙폭 축소...국고채 10년, 20년 다시 3% 상회

  • 입력 2024-08-01 15:55
  • 신동수 기자
댓글
0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1일 채권금리는 장중반 낙폭을 축소했지만 10년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3~4.7bp 하락했고 장중 3%를 하회했던 10년, 10년은 다시 3%를 웃돌았다.

파월 의장의 9월 금리인하 시사 등 도비시한 FOMC 결과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시장금리가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구간으로 내리면서 차익실현 영역에 진입했지만 포지션을 비우면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도 세력도 부재했다.

장후반 레벨 부담속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강세 분위기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2.4bp 내린 2.976%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4.7bp 하락한 3.010%에, 30년 지표인 국고24-2(54년 3월)은 2.2bp 하락한 3.006%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4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8.7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8틱 오른 105.77에서, 10년은 43틱 상승한 117.02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6874계약, 215계약, 1798계약, 587계약, 18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834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90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10계약, 4023계약, 1576계약, 713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장후반 반락해 상승폭 축소...비둘기 FOMC 소화속 레벨 부담, 아시아 美금리 상승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 후 10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1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7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각각 +21틱내외, +66틱내외에서 매매됐다.

파월 의장의 9월 금리인하 시사 등 도비시한 FOMC 결과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 이어졌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 후 반락한데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한은의 금융안정 비중 강화로 미연준에 앞선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시장 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한은 유상대 부총재는 1일 개최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대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것"이라고 밝히는 등 매파적 금통위 의사록과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였으나 파월 의장이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모두 낮게 보는 등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한 후 반락해 상승폭을 상당폭 되돌렸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2틱에서 +8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72틱에서 +44틱까지 반락 후 등락해 각각 +8틱, +43틱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비둘기 FOMC 영향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가 강세를 지지했다.

국고채 2년을 제외한 국고채 지표금리가 3%를 하회하는 등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9월 FOMC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가운데 빅컷이나 연속 인하 기대도 이어졌다.

시장금리가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구간으로 내리면서 차익실현 영역에 진입했지만 포지션을 비우면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도 세력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8월 국고채, 통안채 발행 물량이 축소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대기 매수 여력 등 수급 기대도 높았다.

이날 한은이 실시한 RP 7일물 1.9조원 매각에 무려 31.83조원이 응찰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상황을 뒷받침했다.

다만 장 후반 레벨 부담속에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가격이 반락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2.8bp 오른 4.0590%에, 2년 금리는 3.70bp 상승한 4.2935%에 매매됐다.

레벨 부담외에 뚜렷한 조정 재료가 없어 시장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하락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지만 다시 반등하는 등 3%대에 대한 저항 심리도 강했다.

전반적으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인하 시사 등 도비시한 FOMC 결과를 반영한 강세 흐름속에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가격 상승폭을 축소해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대부분 국고 금리가 3%를 하회하는 등 세 차례 금리인하 구간에 진입했다"며 "통화정책 결정시 금융안정 비중을 높게 고려해야 한다는 한은 입장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는 기대되는 인하 횟수가 크지 않다는 측면에서 3%를 하회하는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움직일 여력이 크게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조정 요인이 많지 않아 선뜻 매도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나 역캐리 부담이 심화된 상황에서 자본이익 하나만을 보고 매수에 나서기에는 리스크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의사록과 한은 인사들의 금융안정 발언은 자칫 불거질 수 있는 국내 8월 인하 통제 목적이 크다"는 판단이며 "9월 스트레스 DSR 실시 및 은행들 가산금리 정상화로 인한 대출금리 스프레드 정상화를 감안할 때 10월 금리인하 기대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외국인은 오늘도 국내 통화정책 부담이 높은 3년 선물보다 10년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현 가격수준은 50bp 인하 기대를 반영한 차익실현 영역이나 역캐리 부담에도 포지션을 비우면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매도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 주도 추경 가능성은 정부의 보수적 대응으로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며 "밀리면 사야 한다는 인식 속에 연말까지 국고 3년 2.8% 정도를 하단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