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0 (토)

주식투자, 미국 변화 보면서 '전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지켜야 - 신한證

  • 입력 2024-07-17 08:25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트럼프 시대 재도래 가능성을 감안해 주식투자자들은 전략자산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를 보였다.

달러가치나 금리 등이 트럼프 시대를 대비해 오르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의 동참도 적극적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선 중국 매출 비중 높은 빅테크들이 숨고르기에 나선 반면 규제 완화 관련 섹터(금융, 에너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조선, 건설, 기계, 방산 등 세계 경제 분절화 아이디어 종목들이 상승한 반면 2차전지 및 친환경 종목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노동길 연구원은 "트럼프 저격 사건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력은 본격적으로 정치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할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은 선거인단 제도의 복잡한 대통령 선출 구조를 갖고 있다. 양당제와 선거인단 조합은 결과를 스윙 스테이트(부동주)에 의존하게 만든다. 트럼프 본인도 역사상 다섯 번째로 전체 투표 수 열위를 선거인단 확보로 뒤집었던 주인공이었다. 대선 불확실성은 하반기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노 연구원은 이런 패턴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 이후 미국 대선 해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중간값 기준으로 9월부터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불확실성은 대통령 선거 때인 11월 정점을 기록하고 반락하지만 정부 출범 시기인 이듬해 1분기에도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정책 불확실성은 예년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제는 정책 불확실성 여파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대선 해 S&P500 1개월 환산 변동성은 8월 평균 12.7%에서 11월 20.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극단값을 제외한 25~75% 백분위(percentile)도 대선 직전 1~2개월가량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주식시장이 대선 불확실성을 점차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길어지면 시장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다시 강화되는 미국 자국우선주의

트럼프 당선시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 패권 보호를 위한 중국 견제 전략은 강화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다만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에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지와 무관하게 자국 중심 구도 지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임기 중 고립주의에 가까운 자국 우선주의를 국방과 무역 정책을 통해 구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자국 우선주의를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표방했다. 둘 간 차이가 있다면 트럼프식 우선주의는 미국 중심 패권 추구이고 바이든식은 동맹국 활용이었다.

노 연구원은 "트럼프와 바이든은 전술적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변치 않을 다른 사실은 패권 유지를 위한 중국 견제"라며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내내 중국을 견제해왔으며, 중국 견제는 세부 전술만 다를뿐 당파를 초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우선주의 핵심은 전략자산 설정이다.

현대 분업 구조 하에서 어느 한 국가가 확보할 수 있는 밸류체인은 한정적이다.

그는 "미국은 공급망 관점에서 네 가지 전략자산을 설정하고 있고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이 범정부 차원에서 설정한 4대 전략자산은 반도체, 대용량 배터리, 핵심 광물(희토류), 의약품이다. 2022년 2월에는 6대 주요 산업으로 국방, 보건, ICT, 에너지, 운송, 농업을 설정했다.

양원 의회에서는 반도체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행정부 정책을 뒷받침했다.

노 연구원은 "전략자산 설정은 미국이 해당 산업에서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의도도 있으나 본질적으로 경쟁 국가 경쟁력 구축 정책에 가깝다"면서 "전략자산은 미래 제조업 및 국가 경쟁력 핵심이므로 경쟁 국가를 탈락시켜야 항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35 중장기 목표에서 반도체를 7대 전략 육성 분야로 선정해 대응에 나섰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배터리 부문에서는 ‘신형 ESS 발전의 가속 추진 관련 지도 의견’을 통해 전력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과 군사적, 경제적 동맹 관계이지만 450억유로 규모 유럽 반도체 법안(European Chips Act)

시행 및 배터리 IPCEI(회원국 공동 관심 분야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전략자산을 육성하고 있다. 대만, 일본, 한국도 전략자산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 중이다.

■ 한국은 배터리, 2차전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 보유

노 연구원은 "다행인 사실은 한국 기업들이 전략자산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핵심 광물(희토류)에서는 부존 자원 부족 문제로 헤게모니를 갖지 못하지만 나머지 반도체, 대용량 배터리, 의약품에서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전략자산 산업 경쟁력은 수출시장 점유율과 현시비교우위로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시장 점유율은 시장 규모와 유사한 양적 지표다. 현시비교우위는 한 국가의 세계시장 내 점유율 관점에서 질적 지표다. 대칭적 현시비교우위는 -1~+1 사이 값을 가지고 0보다 클 경우 비교 우위, 0.5보다 클 경우 완전 우위 상황이다.

그는 "반도체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9.1%를 갖고 있다. 대칭적 현시비교우위로는 0.5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대비 완전 우위에 가깝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한국보다 수출 관련해서 높은 점유율을 지난 국가는 중국과 홍콩"이라고 밝혔다.

해당 국가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음을 고려하면 자국 실질 경쟁력은 더 높다고 했다.

그는 "2015년에 비해 산포도가 전체적으로 우상향했다는 점을 우호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2차전지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7.6%를 차지하고 있다. 대칭적 현시비교우위는 0.4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교우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포도 측면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는 국가는 중국, 폴란드, 헝가리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 헝가리에 직접 진출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경쟁자로 중국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일본, 독일은 한국 2차전지 산업에 비해 낮은 점유율과 질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헬스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0%로 전략자산 중 하위"라며 "대칭적 현시비교우위는 -0.5로 세계 시장 내 지위를 높게 판단하기 어렵다. 수출 점유율은 독일(13.3%), 미국(11.4%), 스위스(10.9%) 등 선진국 위주"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비교 열위에 있으나 팬데믹 기간 중 백신 위탁대량 생산 경험과 기술투자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의약품은 2010년 이후 위탁생산 중심으로 경쟁력 및 수주를 확보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의료기기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바이오헬스 내에서 가장 높은 50%대를 기록 중이다.

■ 주식투자, 트럼프 예봉을 피하고 활용하자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 확대에 따라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상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탓에 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고, 동맹국들도 궁핍하게 만드는 자국 우선주의가 부담스러우며, 내연차 정책을 다시 확대하거나 친환경 정책 예산을 축소할 경우 신산업수요 감소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는 선거를 앞두고 자국 우선주의 구호를 강화할 전망일 뿐더러 부통령 후보 J.D. 밴스는 러스트벨트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라며 "공화당 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는 한국의 대미국 수출 성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는 바이든 집권기 급증했다. 미국 대상 수출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를 상위에 두고 있으나 본질은 FDI(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라며 "무역수지 흑자가 FDI 흐름과 유사하고 품목 추세대비 증가율에서도 산업재, 소재품목을 많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현재 대미국 수출 본질은 미국 중심 제조업 리쇼어링이다. 한국 기업들은 FDI를 확대해 미국 고용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단순 소비재 판매 확대에 따른 무역흑자 또는 의도적 환율 평가절하 효과였다면 통상마찰로 이어질 수 있으나 개연성은 작다"고 밝혔다.

내연차 및 친환경 산업 정책도 유사한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기차 또는 대용량 배터리와 친환경 정책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세계는 100년 만에 모빌리티 혁명 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산업은 단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 영역으로 확장한다. 인공지능 시대 핵심은 데이터, 연산능력이고 각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각축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전기차/자율주행 산업에서 점유율과 현시비교우위 모두 앞서 있는 국가는 독일"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미국은 전기차/자율주행에서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지 못하다. 미국은 중국 견제 조치 목적으로 자국 수입시장을 철저히 분리한 바 있다"며 "해당 국면에서 전기차 정책을 크게 되돌리면 모빌리티 혁

명 주도권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친환경 산업은 러스트벨트 수요 반대 급부로 축소할 수 있지만 전략자산을 동일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진출한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국부를 창출하고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패권 관련 전략자산 반도체, 바이오헬스, 배터리, 희토류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낮은 변동성 예상 하에서 등락해왔다. VIX(S&P500 변동성지수)는 여전히 14.2p에서 등락 중인데 1개월 변동성을 4.1%로 낮게 전망하고 있다"면서 "다만 과거 선거 불확실성 지수의 상승은 S&P500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강세장 지속에 따른 정책 관련 낮은 의구심이 별다른 경각심을 주지 않았으나 이제 달라지려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및 정치 불확실성이 워낙 낮았던 관계로 주식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미국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집권 4년차 4분기 급상승했다"면서 "주식시장 위험 헤지 수요는 해당 시기 전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불확실성은 대선 이후 하락 수순이다. 정책 불확실성 완화는 대선 이후 안도 랠리를 반복한 배경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는 세계 내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 수익률을 결정할 수 있는 핵심 변수"라며 "다만 예상과 실제 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KOSPI 섹터 수익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집권기 KOSPI, KOSDAQ은 각각 17.7%, 32.5% 상승했다(당선일~선거일 기준).

수익률 핵심은 헬스케어(81.8%), IT(76.7%), 커뮤니케이션(75.6%), 소재(25.8%)였다. 반면 유틸리티(-50.0%), 에너지(-21.8%), 산업재(-20.0%), 필수소비재(-19.1%), 금융(-10.1%)은 벤치마크를 하회했다.

팬데믹 시작 전으로 좁혀도 헬스케어(64.4%), 소재(41.9%), 커뮤니케이션(38.4%) 위주 상승으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바이든 집권기 KOSPI, KOSDAQ은 각각 21.4%, 3.1% 상승 중이다. 핵심은 금융(53.4%), IT(51.4%), 산업재(46.8%)다. 반면 커뮤니케이션(-35.4%), 헬스케어(-27.0%) 수익률이 부진하다.

2022년 3월 금리 인상기 이전까지로 좁히면 에너지(36.8%), 유틸리티(34.3%), 금융(27.6%), IT(24.7%) 순이다.

반면 헬스케어(-25.4%), 필수소비재(-3.8%), 경기소비재(6.4%), 커뮤니케이션(7.1%), 소재(12.3%) 순으로 상대 수익률 하위를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섹터 수익률은 행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으로부터도 영향을 받겠으나 핵심은 기업이익과 펀더멘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 관점에서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포트폴리오를 지킬 전략은 미국 장기 정책 기조 베팅"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전략자산 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억제할 전망이며 해당 구간에서 한국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대용량 배터리(+전기차), 바이오헬스(주로 CMO) 위주라고 밝혔다.

주식투자, 미국 변화 보면서 '전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지켜야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주식투자, 미국 변화 보면서 '전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지켜야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주식투자, 미국 변화 보면서 '전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지켜야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주식투자, 미국 변화 보면서 '전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지켜야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주식투자, 미국 변화 보면서 '전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지켜야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신한투자증권

자료: 신한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