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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6월부터 인하해 연말까지 75bp 내릴 것...BoE는 8월 시작해 연내 50bp 내릴 듯 - NH證

  • 입력 2024-05-29 10:2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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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6월부터 인하해 연말까지 75bp 내릴 것...BoE는 8월 시작해 연내 50bp 내릴 듯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물가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로존과 일본은 물가 상승률이 2%밑으로 축소되지 않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선진국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외 주요 선진국의 화두는 2% 물가 상승률의 안정적 달성 여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물가 상방 리스크가 잔존하는 영국과 호주는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물가 시기를 서서히 지나며 국가별로 고물가의 원인이 규명되고 있다.

유로존은 수요보다는 공급 측 요인이 주효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은 다시 에너지 및 공급 측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구조적으로 낮아진 내수에 따른 코로나19 이전 저물가로의 회귀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 노동 공급 회복 지연에 따른 임금 상승 부담이 잔존해 물가의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실질 순소득 쇼크에 따른 가격 저항이 나타나 구조적인 저물가가 해소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호주 또한 노동 시장의 더딘 조정과 재정 확대 모멘텀이 결부돼 물가 완화가 분명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의 강도는 유로존 >= 일본 > 영국 > 호주 순으로 판단했다.

■ 차별화되는 선진국 금리인하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전개되며 선진국 통화정책도 자국 여건에 맞춰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6월부터 4%인 예금금리를 연말 3.2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BoE는 8월부터 5.25%인 기준금리를 연말 4.75%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는 연내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RBA도 연내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선진국 채권 중 독일을 가장 선호했다.

박 연구원은 "통화정책 모멘텀과 디스인플레이션의 강도를 감안할 때 선진국 중 독일 국채를 선호한다"면서 "독일 10년 금리 역캐리 장기화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으나 80년대 후반 사이클을 참고하면 통화완화 효과가 분명해질 때까지 역캐리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립금리보다 낮은 기준금리 논의 전개에 따라 독일 10년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독일 10년 금리 레인지를 2.00~2.70%로 제시했다.

한편 BoJ의 제한적인 금리인상 경로를 감안할 때 환헤지 프리미엄을 감안한 재정증권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박 연구원이 분석한 주요 선진국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예상이다.

I. 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의 종점

하반기 유로존 통화정책의 화두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종점이 될 것이다. 즉, 고물가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저물가로의 회귀 우려가 부각될 것이다. ECB 분석에 의하면 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했던 원인은 에너지, 음식료, 공급망 사슬 차질 등 공급 측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유로존 내수는 기존 추세를 이탈하며 둔화되고 있다. 부진한 내수를 감안하면 2%의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선행 지표상 하반기 유로존의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고, ECB의 2026년 물가 전망치는 1.9%로 목표치를 하회한다.

물론, 하반기 ECB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립금리로 되돌아가는 수준의 인하 논의는 경기를 크게 부양하기 어렵다. 더불어 ECB는 QT를 계속할 계획이다. PEPP의 QT와 TLTRO 리파이낸싱 부재를 감안하면 통화완화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독일을 필두로 한 유로존 주요국의 재정 확대 여력이 크지 않다. 연말로 갈수록 중립금리보다 낮은 기준금리의 필요성이 논의될 것이다. 매분기말(6, 9, 12월) 금리인하 감안해 연말 예금금리는 3.25%로 전망한다.

II. 영국: 울퉁불퉁

코로나19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하며 영국 물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조기 은퇴자는 고용 시장 복귀보다는 소비 삭감으로 생활비 부담에 맞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중심 국가에서 내수 모멘텀이 둔화되며 디스인플레이션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고용 공급 둔화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이 남아있다. 이는 서비스 물가 하락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올해 실질 순소득 증가를 감안하면 2%대 울퉁불퉁한 물가 경로가 이어질 전망이다. 7월 4일 조기 총선 이후 재정 및 수급 불확실성도 크다. 결국 BoE는 기준금리를 하반기 2차례 인하하겠으나(4.75%), 중립금리보다 더 낮은 기준금리 논의는 이르다고 판단한다.

III. 일본: 인내심

BoJ 추가 금리인상의 쟁점은 재정이다. 실질 임금 상승률 2년 연속 (-) 기록에 일본 가계의 가격 저항이 나타나고 있다. 6월부터 4만엔 정액 감세가 시행되나, 에너지 보조금 종료로 소비 개선 영향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모멘텀이 꺾여 재정 주도의 성장 구조가 유지될 것이다. 부채 비율이 높아 재무성이 이자비용 증가를 감당하기도 어렵다. 특히, 방위비를 위한 증세 논의가 올해도 전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채 발행 확대 리스크가 있다. 결국 BoJ는 기준금리 동결로 재정 파이낸싱에 나서며 물가 상승률 2% 안착을 유도할 전망이다. 다만, BoJ 정책 의구심이 높게 유지될 것이다.

IV. 호주: 균형점

주요 선진국 대비 호주 물가 완화 성과는 작다. 코로나19 이후 순이민이 급증해 수요 측 및 주거비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다만 RBA가 추가 인상에 나서야 할 정도는 아니다. 정부가 순이민 유입 감축을 발표했고, 서서히 금리인상의 긴축 효과가 나타나며 고용 및 가계소비 둔화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RBA의 금리인하 필요성도 제한적이다. 7월부터 과세표준 대비 평균 2%p의 감세가 단행된다. 또한 물가 압력이 높은 섹터들의 구인 수요도 아직 높다. 결국 RBA는 동결 사이클을 연내 유지하며 더욱 분명한 물가 상승률 하락을 대기할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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