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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빌 그로스 "트럼프 당선, 채권시장 혼란에 빠뜨릴 것"

  • 입력 2024-05-27 09: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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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빌 그로스 "트럼프 당선, 채권시장 혼란에 빠뜨릴 것"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원조 채권왕인 빌 그로스가 도널드 트럼프가 올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채권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자산운용사 핌코를 운영하던 시절'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당시보다 미국의 적자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FT에 따르면, 그로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수조달러 재정 적자에 책임이 있다"며 "다만 트럼프는 단순히 그의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감세와 더 비싼 것들을 옹호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엔 더욱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의 당선은 더욱 파괴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공화당원인 트럼프는 대부분 미국 전역 여론조사와 선거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주요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조사에서 민주당 바이든을 앞서고 있다.

이날 그로스 발언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신이 바이든보다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서 더 나은 관리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약화시켰다.

트럼프의 주요 경제 계획 중 하나는 2017년 감세를 영구화하겠다는 공약이다. 싱크탱크인 책임예산위원회는 공약이 이행되면 앞으로 10년간 4조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로스는 지난 2일 "채권 강세론자 예상대로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하는 대신 앞으로 12개월 동안 5%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정부가 시장에 부채를 넘쳐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부채에 너무 중독됐다며 "미 정부가 경제를 계속 활성화하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연간 최대 2조달러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채 공급의 끝없는 상승과 국채 가격의 끊임없는 하락 가능성에 대응해야 한다"며 "토털 리턴은 죽었다. 그들이 당신에게 채권펀드를 팔도록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GDP의 8.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4.1%의 적자 수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그로스는 "적자가 원인이다. 연간 2조달러 공급 증가가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에 우선주, 우발 자본 및 최대 20%의 사모 신용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에 채권 배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약간의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확실히 더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주식에 대해 비교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은 지난해 S&P500 지수의 24% 수익률이 무한정 반복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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