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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국힘 중진의원 대통령 기자회견 강도높게 비판...조해진 "마지못해 한 느낌"

  • 입력 2024-05-10 14:5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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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낙선한 여당 중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중진의원으로 평가받는 조해진 의원은 10일 윤 대통령의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목적의식, 전략, 디테일이 모두 결여된 회견이었다"고 깎아내렸다.

조 의원은 4.10 총선에서 원래 지역구인 밀양에서 김해을로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경남 김해 갑과 을 지역구에선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조 의원은 "전날 회견은 의무감 때문에 마지못해서 한 연례적·의례적 회견의 느낌"이라며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리더십, 이종섭 파동, 디올백 파문, 채상병 특검같은 정치적 이슈, 대통령 내외의 개인적 이미지 등도 중요한 요소였지만 이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이나 개선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원론적 반대론만 이야기했는데 여야 양측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공수처 수사를 핑계로 특검을 회피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는 인사의 시급성을 강조했는데, 여성부장관 자리를 1년 가까이 비워두고 있으면서 호주대사 임명을 강행한 것은 애초에 앞뒤가 맞지 않은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축출 파동은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본 일인데도, 이를 부인한 것은 회견의 진실성을 떨어뜨리는 일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책기조의 변화와는 별개로, 최고의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기조의 변화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의 정치가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고칠 것인지, 진단이나 방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도 국회와 야당에 대한 주문에 더 치중한 느낌을 줬다"면서 "개각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떻게 쇄신할 것인지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초래한 각종 의혹과 정치적 쟁점에 대해서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왜곡, 과장, 음해, 또는 정치공세라며 억울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대로 소명하지 않으면 여론의 부정적 인식은 그대로 굳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총선 선거전이 한창인 3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내각 개편'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패배로 기울어진 판세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낙선하고 말았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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