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올해 빅테크 중심 미 상장기업 자사주 매입 급증 - WSJ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빅테크 중심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수주 매입이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1812억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상장사 자사주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억달러 증가한 145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애플, 넷플릭스, 엔비디아, 웰스파고, 캐터필러, 알트리아 그룹도 자사주 매입을 확대했다. 올해 총 443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378개에서 늘어난 것이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예일 루빈 회장은 "미국 기업들은 자신들의 펀더멘털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금리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대차대조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주식을 매수한다면, 나라도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S&P500 지수는 9.3% 상승했다. 5월 들어선 3.5% 랠리를 기록 중이다. 5월 상승률로 보면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달이다.
올들어 자사주 매입이 급증한 것은 작년 자사주 매입이 14%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작년 자사주 매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 총 자사주 매입 규모가 9250억달러, 2025년에는 1조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비로 보면 13%와 16%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상보) 올해 빅테크 중심 미 상장기업 자사주 매입 급증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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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그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 자체가 그 종목을 매수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종종 현금을 사업 확장에 다시 투자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은 사업 둔화의 신호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배들리 펠프스의 팀 토마스 리서치 및 자산운용 담당 이사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의 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수익을 늘리지 않거나 현금을 투자할 다른 유용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기업들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