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상보) 신승철 한은 국장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상회할 가능성 있어..4월 외국인 배당지급 속 경상수지 조정 받을 듯"

  • 입력 2024-05-09 10: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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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신승철 한은 국장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상회할 가능성 있어..4월 외국인 배당지급 속 경상수지 조정 받을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1분기 경상수지 흑자 실적이 워낙 좋아서 연간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전망하면서도 4월은 외국인 배당지급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국장은 9일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1분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68.4억달러로 2월 조사국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에 달한다"며 "연간 520억달러 흑자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1분기 경상수지 흑자실적이 워낙 좋아서 연간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4월 해외 외국인 배당지급이 많아서 경상수지가 많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5월부터 상품수지 중심 흑자 흐름이 이어질 듯 하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전망하면서도 "경상수지 관련한 리스크 요인으로 국제유가, 환율 변동성,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미중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련 변화 요인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수출 회복세가 상당히 좋은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T,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 증가세가 계속 이어졌다"며 "1분기 수입에선 두자리수 감소폭이 이어졌다. 에너지 가격 안정, 겨울철 온화한 날씨 속 수입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4월 들어 통관수입상 원유 도입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수입이 늘었다"며 "통관수입이 플러스로 전환한 가운데 통관 무역수지는 3월, 1분기 대비로 흑자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통관기준 무역수지 4월 흑자규모가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외국인 배당 지급 집중을 지적하며, 예년 상황을 보면 4월에는 본원소득 수지가 적자를 보인 가운데 경상수지도 적자로 나타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경상수지가 적자 날 지에 대해선 예단할 수 없다"며 "서비스수지 적자 속에 본원소득 수지가 양호한 흑자를 보이면서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1분기 GDP가 예상을 웃돈 것은 순수출과 내수부문 기여도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수출이 4분기 연속 높게 나온 가운데 의외로 내수가 반등했다며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내수성장 기여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요인들이 전체 GDP가 예상 웃도는데 기여했다"고 했다.

수출은 작년 자동차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반도체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여타 IT 품목도 양호한 흐름이고, 비IT 품목도 증가세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국장은 "환율이 상품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에 비해선 많이 제한적이다"라며 "일본과 수출 경합하는 품목이 많지 않아서 초엔저 현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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