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밸류업 아직 구체적 세제지원방안 부재...저PBR주 단기변동성 확대 불가피 - 대신證

  • 입력 2024-05-03 09: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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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3일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이 부재해 저PBR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밸류업 모멘텀 수혜주는 슬림화, 압축되는 가운데 금융, 자동차, 지주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공개됐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세제 인센티브 지원방안은 없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형이다.

2차 세미나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공개됐다. 상장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상 공시 가이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여전히 시장의 기대와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과정 간의 괴리가 크다는 점"이라며 "이번에도 시장이 기대하는 세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발표되지 않았다. 물론 법인세 경감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는 추가적인 지원 방안으로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장기 추진 과제로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와 현실 간 간극은 크다. 물론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가능성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라며 "1차 세미나에서 강조했듯이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정책이 아닌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과제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언급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조만간 가이드라인이 확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체질 변화를 모색해 나간다면 KOSPI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또 한 번 앞서간 시장의 기대, 이로 인해 급등한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4월 최상목 경제 부총리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차질없는 추진을 밝히면서 세제 인센티브 세부 방향을 언급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배당, 법인세 세액 공제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를 언급하면서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에 비례해서 세 부담 완화 혜택이 커지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이런 발언에 기반해 5월 2일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가 예고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기대가 증폭됐다.

이는 금융 업종은 물론 저PBR주 전반의 강세로 이어졌다. 4월 넷째주 한 주 동안 보험(+12.47%), 은행(+11.97%) 업종이 급등했고, 증권(+6.64%), 상사/자본재(+5.49%), 유틸리티(+5.44%), 자동차(+5.49)도 강세를 보였다.

그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것이다.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수반되는 세제혜택까지 기대했던 상황이었다.

■ 기대감 조정과 타겟 좁히기

이 연구원은 "기대감이 컸던 이슈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국면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 박스권 등락에서 하단 지지력 테스트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정책이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정책이 사라지거나 소멸된 것은 아니다. 시장의 기대보다 느릴 수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간을 두고 구체화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다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주기적으로 환기시켜주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2차 세미나를 통해 향후 투자전략 측면에서 좀 더 명확해진 것이 있다"면서 "최근 저PBR주로 일컬어지며 밸류업 모멘텀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업종과 종목은 슬림화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2차 세미나에서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공시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실제로 공표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향후 일정을 보면 올해 9월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개발되고, 연말까지 관련 ETF들을 출시, 상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도 지수 편입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수록 수혜 산업과 기업은 압축될 것"이라며 "금융, 자동차, 지주사 중심으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전 저점을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며 "총선 이후 세제지원 기대 약화를 반영한 저점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PBR주들이 4월에 형성된 저점권에 근접하면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며 "5월, 6월 꾸준히 밸류업 모멘텀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저PBR주 모두를 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수록 슬림화, 압축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업종은 금융, 자동차, 지주사"라며 "PBR이 낮으면서 ROE가 높고, 향후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시간을 두고 바라본다면 이들 업종은 전 고점을 넘어서는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정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기업들을 보면 지주, 자동차, 금융이 가장 많고 반도체, 통신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대기업들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서 KOSPI 상승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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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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