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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PCE 예상 상회에도 연내 금리인하 배제하지 않을 것 - KB證

  • 입력 2024-04-29 08:3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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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9일 "PCE 예상 상회에도 연준은 연내 인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시장이 지표가 견고할 경우는 반영했지만 부진할 경우는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3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71%, 핵심은 2.8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각각 2.6%)를 상회했다.

헤드라인은 지난 2월(2.50%)보다 높아졌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으며, 핵심은 지난 2월(2.84%)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월대비는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0.32% 상승(2월은 각각 0.34% 및 0.27%)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식품 및 에너지 부문이 0.37% 상승하면서 지난달(0.87%) 보다 둔화됐다. 3월 소비자물가의 핵심 상품은 마이너스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PCE 핵심 상품은 0.02% 상승했다. 주거 부문은 0.43% 증가하면서 지난 2월 (0.44%)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은 0.40%로 지난달 (0.21%) 보다 상승세가 높아졌다. 6개월 이동평균 물가는 (연율화) 헤드라인 2.49%, 핵심 2.98%를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5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졌다. 연초 들어 발표된 고용과 물가 지표가 대부분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연준도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헤드라인 PCE와 핵심 PCE의 향후 경로를 보면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전월대비 0.25% 이상 상승하면 올 하반기 물가는 재차 전년대비로 반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5월 FOMC에서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월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보듯이 경제지표와 물가지표가 연준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 위원들도 금리 전망을 수정했지만 물가가 순조롭게 2%까지 향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과 달리 연준은 계속해서 물가의 둔화 경로가 울퉁불퉁(bumpy)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29일 파월 연준 의장은 2월 PCE 물가에 대해 '예상에 부합 (pretty much in line with our expectations)'한다고 평가한 바 있으며,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은 경계했지만 금리인하가 늦어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3월 FOMC에서 연내 3차례 인하를 전망한 가운데 1차례의 추가적인 고용과 물가지표만을 가지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에는 연준이 기존에 해왔던 주장과 상충되는 내용들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연내 금리인하의 횟수가 3월 전망한 3차례보다 감소하는 점은 인정하겠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5월 FOMC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겠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완화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는 9월 한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등 3월 고용(4/8)과 소비자물가(4/11) 그리고 1분기 GDP내 물가지수의 서프라이즈를 경험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상당 부분 후퇴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할 것과 연내 동결 혹은 추가 인상까지도 고려하는 등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매파적인 톤을 반영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FOMC 이후 발표되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견고한 민간소비로 재고변화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3월 개인 소득은 전월대비 0.51%증가했고, 개인 소비 지출도 0.84%증가하는 등 미국의 민간소비 부분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4월 비농업부문의 시장 예상치는 24.3만명 증가로 지난달(30.3만명)보다 둔화되겠지만 절대적으로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장 입장에서 고용지표가 견고할 경우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는 되어 있지만, 부진할 경우에 대한 대비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고용지표가 견고할 경우 금리 상승폭보다 부진할 경우의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가드에서 미 국채 10년 금리가 4.75%를 상회하면 손절로 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금리의 추가 상승 우려는 높았지만, 1분기 GDP 발표 이후 장중 4.75%부근까지 상승했지만 오히려 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PCE 물가 발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반락한 점도 시장은 매파적인 스탠스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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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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