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4 (토)

뉴욕 연준 QT 시나리오 변경 시사점 주목 - NH證

  • 입력 2024-04-22 08: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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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뉴욕 연준의 QT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국채 공급 부담이 크게 축소된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이번 QT 종료는 QT 감속, QT 종료(만기 도래 물량만큼 재투자), 명목 성장률만큼 연준 자산 재확대라는 세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3년 4월 뉴욕 연은(QT를 실시하는 은행)은 해당 세 단계가 각각 명목 GDP 대비 은행 지급준비금 비중이 10%, 9%, 8%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뉴욕 연은은 1년 만에 이를 업데이트 하며 단계별 QT 조정 시점 기준을 12%, 11%, 10%로 각각 2%p씩 상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 "뉴욕 연은의 가정치를 활용해 계산하면 24년 2분기부터 QT 감속, 25년 초 QT 종료, 26년 초부터 연준 자산 재확대 시작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5월 FOMC에서 구체적인 감속 계획를 시사한 후 6월부터 QT 감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만기도래 채권에 대해 원금 상환을 받을 경우 원금 지급을 위해 재무부는 채권 발행에 나서게 된다.

그는 "연준이 명목 GDP 대비 2%만큼 QT를 덜 진행하겠다는 의미는 재무부의 채권 발행이 해당 규모만큼 축소된다는 의미이며 23년 4분기 명목 GDP 대비 2%는 5,591억달러"라며 "FY24 분기 평균 이표채 발행 규모가 약 3,600억달러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QT 시나리오 변경은 상당한 수준의 공급 부담 축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월 QRA 발표 당시 재무부는 ‘향후 이표채 발행을 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초과 세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QT 규모까지 축소된다면 4월 29일 발표 예정인 QRA에서 이표채 발행 규모는 실제 축소 가능성이 높다"면서 "2분기는 유동성 축소 국면이고 3분기에는 달러 유동성 축소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 미, 일 재무장관 공동 선언문에서는 ‘최근 원화, 엔화의 급격한 절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는 문구가 삽입된 부분도 주목했다.

그는 "이는 환율에 대한 주요국 간 공동 대응 원칙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지난주 라가르드 총재는 다시 한 번 6월 인하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차원에서는 이창용 총재의 표현대로 탈 동조화 양상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환율 문제는 공동 대응, 통화 정책은 탈 동조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달러 유동성이 시스템적으로 충분하게 유지되는 것"이라며 "3분기 달러 유동성 축소 마무리가 글로벌 정책 공조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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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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