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중동전쟁 우려에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 가격변수

  • 입력 2024-04-19 11: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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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1시14분 현재 금융 가격변수 모습,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1시14분 현재 금융 가격변수 모습,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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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에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20원 급등하고 코스피지수가 2.5% 넘게 급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금리시장에선 안전자산선호와 아시아장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국고채가 장기구간 위주로 강해지기도 했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란,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며, ABC 방송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내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 중동 전쟁 우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했다.

이후 이란은 1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직접 공격한 사례였다.

그간 금융시장에선 미국의 입장(바이든의 대선 등)을 고려해 이스라엘이 보복을 하더라도 그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강한 편이었다.

두 나라의 전면전이나 전격적 화해 모두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뒤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이 들리는 것이다.

블룸버그, ABC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내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란은 만약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공격하면 반격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당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중동 사태가 어느 선까지 비화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 중동전쟁 우려, 금융 가격변수에 혼선

국내시간으로 19일 오전 중 각종 폭발음에 대한 얘기가 전해지고 중동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 가격변수들이 극심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금값 급등, 주가 하락, 원화 가치 급락, 미국채 강세 등이 나타나고 있다.

장중 달러/원이 1,390원을 넘어서고 코스피지수는 2,500대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0bp 넘게 빠지면서 일단 안전자산선호로 내달리는 모습도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매니저는 "주식시장은 최근 미국 CPI 쇼크와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중동발 리스크가 부담요인이었다"면서 "오늘 사태가 만약 중동 내 큰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는 추가로 더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권시장은 안전자선선호에 따른 강세 요인과 유가 급등 우려 관련 약세 요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런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엔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따라 채권강세를 견인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이 나타나면 결국 채권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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