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한국은행, BIS 및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가간 지급결제 개선 프로젝트 추진

  • 입력 2024-04-04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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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4월 3일 국제결제은행(BIS), 5개 기축통화국 등 7개국 중앙은행 및 민간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협회(IIF)와 공동으로 민간-공공 협력 프로젝트인 아고라(Agorá)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토큰화된 예금 및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를 활용해 통화시스템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이다.

한은은 "특히, 그간 각국이 진행해온 국내 사례 중심의 실험을 넘어 국가간 지급결제(예: 해외송금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간 지급결제는 상이한 법률, 규제 및 기술 준수요건, 표준 시간대 차이 등의 문제가 중첩되어 있어 비용이 높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5대 기축통화국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각 참가국에서 다수의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할 계획으로 BIS의 관련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소개했다.

개념검증(PoC) 단계를 넘어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윤성관 한은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 부장은 "글로벌 금융인프라를 만드는 새로운 스탠다드 설정 작업에 한국이 처음부터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 이를 통해 한국의 민간 기관이 신규 사업영역을 발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한국이 기축통화국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은 한국이 그동안 진행해온 토큰화된 예금을 활용하는 CBDC 연구·개발의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이 주요 무역국이자 IT 강국으로서 무역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했다.

윤 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가는 한편, IIF와 함께 국내 민간부문의 참여를 지원하고, 동 프로젝트가 외환, 금융, 통화, 지급결제 등 금융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인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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