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31 (화)

美자산가격 상승 효과, 소득분위별 차별화...중하위층 부의효과 제한 - 메리츠證

  • 입력 2024-03-28 08:4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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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미국 자산가격 상승이 소득분위별로 차별화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하위층 부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제혁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성향은 여전히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견조했던 소비의 배경에는 재정자극 감소를 상쇄한 임금소득,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아지기 시작한 미국 가계의 소비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처분소득이 0.83% 오르는 동안 소비성향도 +0.84% 상승하며, 개인소비지출(+1.68%) 증가세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예상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했던 소비가 올해 들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2월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아틀랜타 연준의 GDP Now의 1Q GDP 전망치는 2%까지 하향 조정됐다"면서 "경직적인 소비성향과 가계의 자산가격이 상승으로 인해 소비 둔화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효과는 지난해에도 제한적이었고, 향후 단기적인 모멘텀 또한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소비성향의 근간은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여건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현재 낮은 실업률을 고려하더라도 미시간대학교의 서베이 결과에서 실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부채부담 및 중소기업의 고용계획을 고려할 때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추가적으로 완화되면서 낙관적인 실업 전망 또한 일부 되돌릴 것"이라며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부동산과 주가 회복에 힘입어 2023년부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자산 추이는 임금소득별로 상위층과 중하위층 간에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위 10%를 제외한 계층에서 2023년 4분기 순자산(PCE deflated)은 전년동기대비 거의 늘어나지 않았고, 가처분소득 대비로는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순자산이 증가한 소득분위는 상위 10%에만 해당됐다. 이러한 차별화의 주요 배경에는 부채부담이 자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가계의 30~40%는 벌어들인 소득을 다 지출하는,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소비패턴을 보인다.

그는 "2021년 막대한 재정으로 이전소득이 늘어나며 1~2분위 소득자들의 소비성향이 하락했으나, 이후 해당 분위의 소비성향은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소득보다 소비가 더 많은 하위등급 소득자들의 특성상 이들의 부채는 추세적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위 50% 소득자의 순자산 보유 비중은 5.8%에 불과하지만, 전체 소비자 신용 대비 비중은 51%, 부채 비중은 31%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위 10~50% 소득자들 또한 부채 비중이 44%로 순자산 보유 비중 30.6%보다 높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중하위층의 부채 증가 기울기는 더 가팔라지는 가운데 긴축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며 이자부담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상위등급에 비해 추가적인 자산투자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결국 2023년 순자산 증가분의 80%는 소비성향이 낮은 상위 10%에게 돌아갔으며, 하위 50%, 상위 10~50% 소득자의 가구당 순자산 증가는 각각 2천 달러, 2.8만 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값 1달러 상승으로 인한 소비증가 효과는 6센트 수준이었다. 중하위등급의 순자산 가격 상승이 대부분 부동산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3년 하위 90% 가계의 부의효과의 소비 기여도는 0.16%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향후 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국면에서 중하위층의 부의 효과로 인한 소비 부양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하위층의 부담은 리세션은 아니지만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 국면 이후 레저와 같은 저임금노동 섹터를 중심으로 임금 상승세가 가팔랐었다"면서 "그러나 고용쇼티지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저임금섹터의 임금 모멘텀은 축소됐으며, 고용 증가세 또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노동자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 또한 부정적인 채용계획 의사가 늘어났다"며 "지난해와 달리 소비 추이는 결국 임금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재정적자가 지난 해와 비슷하게 책정되며 재정자극 확대가 제한적이고, 세율이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개선되는 고용여건을 기반으로 소비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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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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