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SNB 깜짝 인하, OER 물가 왜곡 관련 함의 보여준 것 - DB금투

  • 입력 2024-03-25 08:2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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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5일 "SNB의 깜짝 금리 인하는 거주자 등가임대료(OER)의 물가 왜곡이 통화정책 시차를 만들 수 있다는 함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긴축 기간동안 SNB의 대차대조표 축소 강도는 선진국 중앙은행 중에서도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인하 결정은 더더욱 의외"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SNB 금리인하 이유는 스위스 물가의 거주비 반영 방법 및 그 구성에 있다"면서 "미국 물가를 왜곡시키는 소유자등가임대료의 CPI 내 비중이 스위스는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스위스의 물가가 실제 거주비를 보다 빠르게 반영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실질금리의 빠른 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불러왔다"면서 "향후 CPI의 구성항목 중 주거비가 크고 그 중 OER 비중이 큰 국가일수록 통화 완화가 늦어지면서 시기를 실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가장 큰 후보자는 미국이며, 미국은 과거에도 그랬다"면서 "자본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장기조달 특성과 CPI 내 높은 OER 비중은 역시너지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연준 통화정책이 후행하고 고금리가 과도하게오래 유지된다. 이후 자본시장발 금융불안이 잉태되고 자유주의 전통에 따라 국가 개입이 지연되며 펀더멘털 우려로 번져나가며, 이어서 대폭 금리인하가 이뤄진다"고 했다.

연준은 미국 펀더멘털 호조 하에서 인하 시기를 늦추되 대선을 앞두고서는 완화적 레토릭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FOMC의 유동성 정책은 기대 이하였다고 평가했다. QT 축소 규모나 SRF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조만간 양적 긴축은 줄어들겠지만 그 폭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2분기에 T-BILL 발생이 감소하는 폭과 소득세수에 따라서 달러 유동성에는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완화책이 이를 상쇄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3.7조달러에 달하는 지준이 문제를 막아주겠지만 지준 소진은 상당히 빠를 수 있다"면서 "은행 총자산의 13%인 3조 달러 지준이 시스템 유동성을 위협할 수 있는 트리거 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변동성과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며"중국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인민은행의 완정책이 위안과 원화를 동반 약세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반년 가까이 지켜온 상단이 7.2위안을 상향돌파해 달러/원 환율도 1,350원 위쪽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재료가 총선을 앞두고 한국은행의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채권시장에선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며서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캐리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장기국채와 우량 크레딧물 위주의 저가매수를 적극 노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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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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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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