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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국채 계속 매입하면서 1% 전후 금리 유지해 나갈 것 - 메리츠證

  • 입력 2024-03-14 08:5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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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일본은행은 국채를 계속 매입하면서 1% 전후의 금리를 당분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현재 금리상단으로 설정되어 있는 1%라는 기준을 BOJ가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를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현재 국가채무/GDP 비율이 260%에 달하는 일본의 환경을 고려할 때 섣부른 금리 상승의 용인이 재정 안정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상단을 크게 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환경 복귀와 더불어 명목 GDP가 매년 3~4%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야 1% 이상의 금리 상승이 용인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BOJ, 당겨진 NIRP와 YCC 철회

작년 4분기 경기부진을 이유로 한 때 6월까지 밀렸던 NIRP와 YCC 철회에 대한 기대가 3월로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통화정책 결정에서 임금이 왜 중요하고, 실제 NIRP/YCC가 해제되었을 때의 금융시장 영향을 봐야 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주요국을 막론하고 일본에서도 핵심물가, 그 중에서도 서비스 물가에 임금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거대담론이지만 1990년대 후반 일본의 디플레이션(실제 물가의 하락)도 기업의 고용환경 악화 및 비정규직 채용 확대 등에 따른 전사회적인 임금 하락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노동 쇼티지가 장기화된 가운데 임금 상승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고, 춘투 협상에서도 사측의 수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물가 중심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되는 이유이자, 일본은행 정상화 조건 충족 요인이라고 밝혔다.

둘째, 실제로 NIRP와 YCC가 해제된다 해도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되고 2016년 이후 익숙해진 YCC와의 이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의 정책금리는 지준부리(interest on reserve balances)이고 NIRP 이후 늘어난 지준이 대부분 0%를 적용받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6개월물 국채금리가 0%를 넘어섰기 때문에 시장에도 기반영된 이슈다.

그는 "YCC는 이미 일드커브가 스티프닝되어 있고 2023년 10월 정책변화 당시 금리상단을 수호하기 위한 Daily 국채매입 제도도 없앴기 때문에 유명무실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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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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