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5 (일)

금, 사상최고치 경신 흐름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여전히 '매력적' - 대신證

  • 입력 2024-03-08 15:3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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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금 가격이 2,1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상승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금 투자는 매력적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상방 압력이 높아진 배경에는 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Fed의 3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6월 이후 인하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선반영하려는 명목금리의 하락은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인 금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 가격의 방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유가는 물가를 견인하는 자산으로 유가 상승률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동행한다"면서 "지난해 3/4분기 WTI 가격 레벨이 배럴당 90달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3/4분기 물가 압력은 기저 효과로 인해 둔화되며 이는 Fed의 물가 부담을 낮춰줄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금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 또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금 가격은 명목 기준으로 보면 역사적 고점이지만 실질 가격 기준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 2차 오일쇼크 당시 금의 실질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7%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계해야 될 부분은 늘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파월 미 연준의장은 연내 정책금리 인하는 가능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과 정책금리 인하 방향은 유효하지만 ISM 가격 지수의 반등과 공급망 리스크에 따른 컨테이너화물 지수의 상승(추가로 기업들의 판가 인상 서베이), 그리고 경기확산지수의 상승처럼 명목금리를 자극할 변수(물가 선행 지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추세의 둔화는 이를 의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그만큼 디스인플레이션의 과정은 험난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경쟁자이자 나스닥 지수와 동행하는 비트코인 또한 걸림돌"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금 가격과 달리 ETF 금 보유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다른 곳, 바로 비트코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금 관련 ETF의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연초대비 15억달러가 유출된 반면, 비트코인 관련 ETF(미국 상장 기준)의 자금은 99.5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021년 금의 헷지 수요를 비트코인이 강탈했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금 가격의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방해 요소"라고 진단했다.

금의 매력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지금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자산이나 그렇듯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저항은 격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되 당장 추가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조정 시 매수하는 보수적 접근을, 귀금속 섹터 내 상대적으로 소외된 금광 기업들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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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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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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