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4 (화)

[외환-개장] 비둘기 파월 속 위험선호...6원↓

  • 입력 2024-03-08 09: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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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내린 132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밝힌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뉴욕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4.5%로 동결했다. ECB는 성명에서 “임금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ECB는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2.7%에서 2.3%로 내렸고,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7%에서 2.6%로 낮췄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향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확신이 강해지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가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추가로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바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정되면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전주와 동일한 21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가 집계한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8만463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3% 증가한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일본 엔화 강세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일 달러/원은 연준 6월 인하 기대와 엔화 초강세가 촉발한 달러 약세를 쫓아 1,320원 초반 지지선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금리인하를 확신하기까지 멀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6월 인하에 배팅했다. 여기에 엔화 초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달러 약세를 쫓아 강세폭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 엊그제 1,330원 후반에서는 대규모 네고 물량이 유입된 반면 어제는 공격적인 저가매수 대응이 관찰됐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32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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