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9 (월)

IT 중심 수출 상승 사이클 지속...추세적 반도체, 기계 수요 유효 - 신한證

  • 입력 2024-03-04 09:44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IT 중심 수출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세적인 반도체, 기계 수요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미국 경기 호조와 산업 트렌드 변화가 맞물려 IT 중심의 수출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까지 전기차 사업을 접고 AI 투자에 집중할 것을 공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에 힘입은 낙수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의 경우 2022~2023년 공급 과잉 우려가 컸던 만큼 반대급부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이외 IT 품목 역시 내구재 교체 주기 등과 맞물려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2020~2022년 꾸준히 교체가 이루어졌고 가계 소비 여력이 당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나의 추세적인 흐름은 공급망 재편 관련 투자 수요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11개월 한국의 일반기계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평균 한 자릿수에 그쳐 모멘텀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면서 "미국은 작년 대규모 공장 건설 이후 설비 확충이 진행중이고, 한국 주요 기업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당분간 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무역흑자 확대된 한국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8%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18%)에 비해 증가세가 후퇴된 것으로 보이나 조업일수(-1.5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2.5% 늘어 견조했다.

수입은 가스와 석탄 중심의 에너지 수입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13.1% 줄었다.

김 연구원은 "무역수지는 대내외 수요 차별화에 따른 불황형 흑자 기조가 이어지며 46억달러로 규모가 재차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주 대륙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도 아시아와 유럽 지역으로의 온기 확산은 주춤했다. 대미국(+9%) 수출은 자동차 부진에도 기계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고, 미국 수요와 연동성이 높은 중남미향 수출 또한 2개월 연속 20%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중국(-2.4%)과 대EU(-8.4%) 수출은 재차 감소 전환했다. 일본(+1%)과 인도(-1.7%), ASEAN(+1.4%) 등 아시아 지역 역시 공히 개선세가 주춤한 모습이었다. 이외에 CIS향 수출이 21.4% 급증해 특징적이었다.

품목별로 일부 업체의 생산시설 조정 등으로 자동차(-7.8%) 수출이 20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으나, 반도체 중심으로 IT 품목의 추세적인 수요 확장이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66.7%)는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투자 수요 확대 속에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수급 개선이 동반돼 가파른 증가세가 유지됐고, 내구재 교체 수요와 맞물려 디스플레이(+20.2%)와 컴퓨터(+18.4%) 수출도 확대됐다"며 "구경제 품목으로의 온기 확산은 아직까지 특정 품목에 국한됐다"고 밝혔다.

선박(+27.7%)과 일반기계(+1.1%)는 증가세가 유지된 반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재차 감소로 반전됐다.

IT 중심 수출 상승 사이클 지속...추세적 반도체, 기계 수요 유효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IT 중심 수출 상승 사이클 지속...추세적 반도체, 기계 수요 유효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