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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4천조 시대 앞둔 M2...유동성 증가율 전년비 3%대로 올라오면서 반등 조짐

  • 입력 2024-02-16 14:1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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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M2(광의통화) 증가율이 전년대비 3%대로 올라왔다.

월별 M2 증가율은 지난해 여름과 가을 2%대 초중반 수준까지 크게 둔화된 뒤 12월엔 3%대를 회복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M2 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부터 이어진 2%대 초중반 증가 흐름에서 한 단계 더 높아진 것이다.

그간 유동성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됐지만 작년 여름~가을 바닥을 찍고 오르려는 모습이다.

M2 증가율은 지난 2021년 12월(13.2%)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됐으나 최근엔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M2, 17~21년 급증기 거쳐 최근까지 급속한 증가율 둔화....이제 바닥 탈출 시도

최근 수년간 유동성(M2 기준) 흐름을 보면 지난 2017년 3~4분기에 각각 전년비 4.7% 증가해 바닥을 찍고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M2 증가율은 2018년 1분기 5%대 후반을 기록한 뒤 같은 해 3분기 이후엔 6%대로 상승률을 높였다.

유동성 증가율은 2019년 3분기 7%대로 올라섰으며, 2020년 1분기엔 8%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2020년 2분기엔 9.7% 증가하면서 오름폭을 키운 뒤 2021년 1분기엔 10.6% 늘어나면서 두 자리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1년 2분기 11.1%, 3분기 12.2%를 기록한 뒤 4분기(12.8%)에 정점을 찍었다.

한은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하 1년 3개월만에 인상을 개시했으며, 11월에도 25bp를 올려 유동성 급증세에 대응했다.

2020년~2021년은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집값이 폭등하던 때였다.

한은은 치솟는 부동산 문제 등으로 2021년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유동성 제어에 나섰으며, 2022년부터는 강도 높은 인상 러시를 단행했다.

적극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과 함께 유동성 증가율은 가파르게 둔화됐다.

M2 증가율은 2022년 2분기 9.3%를 기록해 한 자릿수로 둔화된 뒤 그해 4분기엔 5%대로 낮아졌다.

한은은 2023년엔 1월 25bp 인상을 끝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미 기준금리를 올린 데 따른 고금리의 중력이 작용하면서 유동성 증가세는 계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M2 증가율은 지난해에도 계속해서 둔화돼 작년 2분기와 3분기엔 각각 2.5%, 2.4%에 그쳤다.

■ M2 증가율, 바닥 차고 올라오나

지난해 12월 M2는 30조원 늘어나 3,925조원을 기록했다.

통화량 규모는 7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며 이제 M2 4천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엔 수출 개선세 등이 시중 통화량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출 회복 무드 속에 해외를 통해 신용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경기회복 등으로 올해는 수출 호조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받은 수출 대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달러 수준의 양호한 흑자를 나타낸 바 있다.

M2는 이미 작년 11월 35조원 늘면서 시장금리 하락과 수출 개선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이후 12월 M2의 금액 증가규모는 11월보다 축소됐지만 전년비 증가율을 확대되면서 유동성 증가율 바닥 탈출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M2의 베이스인 M1(협의통화)의 전년비 증가율은 최근 마이너스 폭을 빠르게 축소해 플러스로 돌아서기 직전이다.

12월 M1 평잔은 1,225조원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24조원 증가했다.

금융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개시 이후 한국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가운데 유동성 증가율은 저점을 찍고 고개를 드려는 모양새다.

한은의 한 직원은 "수출 개선 흐름 속에 유동성 증가율 둔화 흐름도 끝나고 분위기가 약간 바뀌고 있다"면서 "한은이 섣불리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워줘선 안 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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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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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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