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18 (목)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월 고전했지만 외국인 자금 플로우가 지지하는 한국 증권 투자

  • 입력 2024-02-07 13:3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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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4년 1월엔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고전했지만 증권시장을 둘러싼 희망 회로는 돌아가고 있다.

연초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돌림되면서 주가와 채권가격 모두 하락했지만, '큰 틀'이 바뀌고 있어서 24년 연간으로 보면 '쉬운 해'가 될 것이란 관점도 적지 않다.

주식시장에선 금리 인하 사이클 도래, 반도체 사이클 반등, 그리고 당국의 '저평가 한국 주식시장 개선' 의지 등이 가격변수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채권시장에선 최근의 금리 인하 기대감 되돌림에도 불구하고 '인하는 시간 문제'라는 점이 밀리면 채권을 사야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시장 가격변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 랠리 반작용 났던 1월에도 외국인은 주식 매수

코스피지수는 작년 11~12월 랠리 기간 중 17% 급등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주가 상승폭(12%)을 웃도는 것이었다. 하지만 1월 중 6%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분을 뱉어내야 했다.

하지만 연초의 악재를 감안하면 한국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견조한 편이다.

외국인은 우선 지난해 11~12월 코스피시장에서 6.0조원을 순매수하면서 국내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1월엔 3.5조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때 코스피지수가 6.0% 빠졌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됐다.

외국인은 작년 11월 매수로 전환한 뒤 올해 초 주가 조정,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계속해서 한국 주식을 산 것이다.

외국인은 2월 들어서도 연일 한국 주식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 반도체 사이클,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에 거는 기대

외국인은 최근까지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기대로 전기전자 관련 종목들을 담았다.

대만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HSBC는 최근 "AI 탑재 스마트폰, PC 및 서버 투자 증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59% 성장할 것"이라고 상당히 낙관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정책적 요인까지 등장해 외국계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한국 주식시장의 만성적인 저PBR 해소에 나선다고 풍악을 올린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이 주가 상승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한국 기업의 50% 이상이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가치 제고 기회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을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한국 주식 재평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권도현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금리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부장은 특히 "지난 2020년~2022년 중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21조원이라는 큰폭 유출을 기록했지만 이 때문에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이는 외국인 자금유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했다.

연초 외국인 채권 수급도 순유입

주식과 함께 랠리를 벌였던 11~12월 외국인의 채권자금은 순유출됐다. 당시 1.2조원 가량이 빠졌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가 8조원을 약간 넘었지만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당장 채워넣지 않아 순유출이 나타난 것이다.

해가 바뀐 뒤 외국인은 1월 들어 4.3조원을 순매수하고 순투자는 1.7조원을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돌림되고 있었지만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월 들어서도 6일까지 1.7조원의 순매수(순투자 1.3조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보다 정책금리를 덜 올렸던 만큼 향후 한은의 금리 인하폭이 미국 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외국인 채권투자도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한국 채권시장엔 WGBI 편입 등 색다른 수급 호재도 있으며, 중장기물 위주의 외국인 투자가 지속되는 중이다.

권도현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단기채는 차익거래유인 감소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작년 6월부터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장기물의 경우 금리하락 기대와 양호한 환헷지 후 수익률 등으로 순투자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한은 금리인하 기대, WGBI 편입 전망 등도 외국인 투자확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 부장은 "올해 들어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내외 장기금리가 반등했지만 외국인들은 중장기물 위주로 원화채권 순투자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채권 자금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온 상황이다.

그는 "작년 11부터 금리 하락 기대 등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세가 강화됐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22년 초부터 지속된 외국인 채권자금의 유출 흐름이 반전돼 작년 11~12월 중 대규모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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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자본시장 체질개선 위한 정부 정책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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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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