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미국 주요 기업 4분기 실적 호조의 핵심은 AI이며 숫자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의 되돌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유는 실적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12월까지만 하더라도 빅테크에서 다른 종목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처럼 보였다. 기술주보다 가치주의 주가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12월 시장은 통화정책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으며 연준보다 앞서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했던 게 12월말~1월 중순까지 흐름이었다면, 1월 FOMC 이후 이런 정책 기대감은 대부분 되돌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빅테크가 실적발표를 마쳤으며 빅테크의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반으로 미국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반면 빅테크를 제외한 다른 기업은 전반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빅테크 안에서도 성장이 숫자로 나타나는 것은 AI라고 밝혔다.
그는 "AI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 매출은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중인데, 이마저도 가속화되는 그림"이라며 "클라우드 매출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매출 성장률도 회복 중이나 아직 고공행진 중인 클라우드 매출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버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이것이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매출로 이어진다"며 "서버 제조업체 중 AI 관련해 가장 성과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기업인 SMCI는 4Q23에 전년동기대비 103%의 매출 성장률을 보고 했다"고 밝혔다.
빅테크, AI와 직접 연관이 없어 보이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성장도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성장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그는 "캐터필러는 4Q23 실적 중 유일하게 에너지&운송 매출만 (+) 성장률을 유지했는데, 데이터센터 수요 지속에 따른 전력 설비 건설투자가 활발해 관련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건설 원가 및 부품조달 문제가 부각되는 환경에도 AI 관련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하고, 관련 설비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수요의 급증으로 관련 전력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Dominion Energy의 전망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데이터 센터 관련 전력 수요가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의 양적 증가, 전력 수요 확대는 향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관리 및 에너지 이용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당장 눈에 보이는 데이터센터 증가와 바로 맞물리며 주목할만한 산업이 HVAC라고 밝혔다.
그는 "HVAC은 건물의 난방, 환기, 공조를 의미하는 용어다. 특히 데이터센터에는 이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며 "데이터 센터의 온도 조절은 장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습도 조절은 정전기 발생, 부식, 장비 손상 방지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공기 순환 및 여과, 냉각 시스템 등은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HVAC 관련 대표 기업은 버티브 홀딩스(VRT), 캐리어 글로벌(CARR), 존슨 컨트롤즈 인터내셔널(JCI),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T), 에머슨 일렉트릭(EMR) 등이 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중 AI 성장 모멘텀을 공유한 기업은 VRT"라며 "VRT는 2023년 초 이후 363%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CARR, TT도 각각 37%, 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JCI, EMR은 다른 종목 대비 성과가 부진하다"며 "VRT의 차별화 요인은 매출 성장이고 그 기반은 데이터센터 익스포저"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기준 VRT의 데이터센터향 HVAC 매출 비중은 70%다. 빅테크 중심으로 AI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거의 유일한 성장 산업이기에 이 분야로 자금이 집중되는 중"이라며 "HVAC에 투자한다고 할 때 관련 기업 중 VRT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높지만 2월 월간 전망에서 제시하고 있듯 고밸류에이션 종목을 추종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기업 4분기 실적호조의 핵심은 AI...숫자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나와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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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미국 주요기업 4분기 실적호조의 핵심은 AI...숫자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나와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