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9 (목)

[김형호의 채권산책] KCC건설 32회 담보부사채

  • 입력 2024-02-05 09:12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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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4.1.30일 KCC건설이 서초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32회 625억원을 발행했다. 32-1(4.226%), 32-2(7.300%) 2개의 Tranche로 발행금액은 각각 500억원125억원이다.

32-1회 500억원은 부동산담보에추가해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보증이 붙어 있어 신용평가등급이 AAA(NICE)이고, 32-2회 125억원의 신용평가등급은 A-(stable, NICE)이다.

32-2는 무보증(무담보)채 등급 A-(stable)에 담보채의 1notch up이 반영되지 않았다.

KCC건설32회 담보부사채는 Kamco의 “담보부사채 발행지원 Program”에 의거 발행되었다.

담보부사채 발행지원 Program이란 자체신용으로 무보증회사채 발행이 어려워 담보부사채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에게 Kamco가 일정부분(80%까지) 신용공여(보증)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Program에 따라 KCC건설 32회625억원 중에서 80%인 500억원(32-1회)에대해 Kamco가 보증을 제공한 것이다.

보증한도는 A-등급 이상 500억원, BBB등급400억원, BB+등급 이하 300억원이고, 보증수수료는 BBB+등급이상 연0.3%, BBB등급 연0.5%, BBB-등급 연 0.7%, BB+등급 이하연1.0%이다.

담보를 확보한 상태에서의 보증수수료라서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담보부사채 발행 활성화에는 기여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962년 KDB 자회사인 성업공사로 설립되었다가, 부실자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제정된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1999.12.31일한국자산관리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필자는 2000년초 약1.8조원의 대우채(실물채권)를 들고가서 Kamco에 매각한 적이 있다. 원금의 약33%를 회수했는데, (본인이조심해서)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할 기관이라고 생각했었다.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기업이 되기 전에 기업을 지원하는 “담보부사채 발행지원 Program”을마련하여 2017년부터 운용해오고 있다.

2018.6.22일 두산292회(1,500억원), 2021.10.27일 조선호텔앤리조트20회(500억원), 2023.7.21일한신공영49회(500억원), 2023.7.27일 이랜드리테일123회(500억원) 등 담보부사채의 상당부분이 Kamco의 지원으로 발행되었다.

두산292회(담보부사채)는 을지로 두산타워를 담보로 발행되었는데, 1,500억원중 Kamco가 보증한 292-1회의 발행금액은 300억원이었다.

292-2회 1,200억원은 담보채의1 notch up을 적용해서 A(negative, NICE, KR)등급이었다. (무보증무담보채 등급은 A-, negative)

발행금리는 292-1, 292-2회 각각 2.638%와 4.200%로 292-1회(Kamco보증)는 보증수수료 0.3%를 감안하더라도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292-2회를 매입했었는데, 동일(동순위) 담보물에 Kamco가 있다는 점이 투자판단에 도움이 되었다.

담보부동산(두산타워)의 감정가격은 6,750억원, LTV는 92%수준이었는데 2020.9.288,000억원에 매각되어 익일 10,133원(1.33%의 프리미엄, 경과이자 별도) 상환 받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20회(담보부사채)는 20-1회 400억원(2.54%, Kamco보증, AAA, QIB), 20-2회 100억원(3.10%, A, NICE) 모두 사모사채로발행되었다.

한신공영49회(담보부사채)도 2개의 Tranche인49-1회(400억원, 4.781%, Kamco보증, AAA, KR, KIS)와 49-2회(100억원, 8.000%, BBB+, KR)로 발행되었는데 모두 사모사채이다. 49-1회는보증수수료 0.3%를 감안하더라도 49-2회 대비 2.919%의 금리를 절감했다.

이랜드리테일123회(담보부사채)의 경우, 123-1(400억원, 4.459%, Kamco보증, AAA, NICE, KR)는 공모사채로 발행했고, 123-2(100억원, 7.600%)는 사모사채로 발행했다.

KCC건설32-2회(담보부사채, 7.30%, A-, NICE)의 LTV는 80%(=설정금액/감정가액) 수준이다. 설정금액이대출금액의 120%이고, 감정가 대비 20% 여유가 있어서 담보는 적정수준이라고 판단된다.

2년물 연7.30%의 금리가매력적이었지만 신용평가등급을 한 군데만 받아서 고위험고수익 채권펀드(고위험고수익 채권투자일임 포함)의 A등급 채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필자는 신용평가등급을 한 군데 더 받는다는 약속을 받은 후에 동 채권을 매입할 수 있었다.

2024년부터 설정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펀드에는 A등급 채권을 15%이상 편입해야 공모주 수요예측 자격이 주어진다.

앞으로 Kamco의 지원을 받아서 담보부사채 발행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때 공모사채로 발행하고, 신용평가등급2개받으면 A등급, BBB등급 이하 모두 고위험고수익 채권투자신탁에편입이 가능하고 이들 채권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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