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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사태, 부동산 시장 부진 장기화 등으로 개별 건설업체들 유동성 대응능력 검토 필요 - 유안타證

  • 입력 2024-01-26 09: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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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유안타증권은 26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으로 건설사에 가해지는 유동성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문주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2023년 12월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현재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의결됐으며 3개월간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실시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과중한 PF 우발부채로 인한 유동성 부담에 의한 것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워크아웃 진행을 위해 태영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 연구원은 "성공적인 워크아웃을 위해 금융권과 회사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로 워크아웃에 진입한 사례를 살펴보면 금호산업은 채권자의 손실 분담 외에도 회사의 적극적인 자산 매각과 대주주의 추가 출자 등을 통해 5년 후 워크아웃을 졸업한 반면 쌍용건설은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며 결국 기업회생으로 이어진 바 있다"고 상기했다.

태영건설 또한 회사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 없이는 원활한 워크아웃이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혼란 가중을 막기 위해 이해관계자 간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둔화되고 있다. 2023년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지방 부동산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시점 금리가 하락 추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최근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에는 지방 부동산 분위기가 개선됐으나 현재는 수도권으로의 인구 밀집도와 주거선호도가 심화된 모습"이라며 "부동산 경기 회복은 2008년 대비 부담스러운 환경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되고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며 건설사들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공 연구원은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되며 자금조달 난이도도 상승하고 있다"며 "2022년 말 이후 유동성 악화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 이내 건설사 중 2곳이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PF로 인한 우발부채 뿐 아니라 규모 대비 과도한 사업 진행으로 책임준공 부담이 높은 건설사 또한 영업현금흐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개별 업체의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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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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