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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그림자금융' 중즈그룹, 파산 신청...중국 사상 최대 규모

  • 입력 2024-01-08 08: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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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그림자금융 주요업체인 중즈그룹이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중국 베이징 법원은 5일 이 회사의 파산 및 청산 신청을 승인했다.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 파산이 확정됐다.

중즈그룹 주요 자회사인 중룽 인터내셔널 트러스트는 2022년 말 기준 약 1080억달러 자산을 운용했다. 다만 작년 일련의 투자상품에 대한 상한 시기를 놓쳤다. 지난해 11월에는 모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자산보다 부채가 최소 310억달러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개인과 기업에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약 3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 그림자금융에서 가장 큰 업체 중 하나였다.

그림자금융은 은행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기업이나 금융 상품을 일컫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엄격한 규제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하자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다수 중국 기업은 지난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중룽신탁이 관리하는 상품에 대해 이자나 원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도 SNS를 통해 기업들과 같은 불만을 제기했다.

ANZ의 자오펑 싱 수석전략가는 "회계사들이 수개월 동안 이 회사 장부를 검토하고 리스크를 정량화하는 데 시간을 들였다"며 "이에 따라 중즈그룹 파산에 따른 금융시스템내 전이 위험은 이제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샤오시 장 애널리스트 중즈그룹 파산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다며 "중국내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다른 그림자금융 기관들도 중즈그룹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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