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6 (목)

[금융안정보고서⑨] 증권회사와 여전사,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건전성 저하 등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 대비해야

  • 입력 2023-12-28 11:00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증권회사와 여전사가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건전성 저하 등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에서 "증권회사와 여전사는 은행채 발행 확대, 금융시장 상황 변화(높은 시장금리 수준이 시장 기대에 비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 등) 및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건전성 저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리스크에 대한 대응 여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증권회사와 여전사의 경우 단기시장성차입에 따른 차환리스크에 한층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PF 익스포저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PF대주단협약을 활용하여 선제적으로 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은행채 발행도 확대되면서 시장성차입이 주요 자금조달 경로인 증권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3/4분기말 기준 차입부채 대비 단기시장성차입(CP, 단기사채, RP 등) 비중은 증권회사 31.5%, 여전사 13.6%로 2020년말 대비 증권회사는 5.0%포인트, 여전사는 6.4%포인트 상승했다.

증권회사 규모별로는 종합금융투자회사(이하 ‘종투사’)의 동 비중이 2022년부터 중소형사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여전사의 경우 대체로 자산 규모가 작은 신용등급 중·하위(AA 미만) 그룹이 상위 그룹에 비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여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자금조달 만기구조의 취약성에 더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중 증권·여전채의 만기도래 규모는 46.9조원으로 올 하반기 대비 증가하나 은행채 만기도래 규모가 큰 폭 감소하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회사 및 여전사의 채권 차환에 따른 애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간 은행채 순발행 증가시 증권·여전채 순발행 규모가 축소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은행이 예·적금 대신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확대할 경우 증권·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일부 구축되고 발행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증권회사는 부동산PF 부실이 증가할 경우 채무보증 현실화로 인해 보증이행을 위한 자금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3/4분기말 증권회사의 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는 21.7조원으로 2022년말(22.2조원) 대비 감소했으나 고정이하비율은 중소형사(2.5%)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용등급 A2 이하 PF-ABCP 금리는 2023년 11월말 기준 7.6%로 A1(4.9%) 대비 상당폭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높아진 신용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PF 대출의 건전성 저하 우려는 여전채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져 여전사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여전사 부동산PF 대출의 대부분(2023년 3/4분기말 기준 92.5%)을 차지하는 캐피탈사의 경우 신용카드사와의 신용스프레드 격차가 금년중 상당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했다.

한은은 "아울러 부동산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변화와 캐피탈채 신용스프레드 변화 간 상관계수는 2023년 3/4분기말 0.51로 1/4분기말(0.11) 대비 큰 폭 상승했으며 이는 부동산PF 대출의 건전성 제고가 지연될 경우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