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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도비시 서프라이즈는 베이지북에 기인했을 가능성 - NH證

  • 입력 2023-12-18 07:5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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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12월 연준의 Dovish surprise는 사후적으로 침체로 규정됐던 2008년 3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내비친 베이지 북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최근 주간 단위 카드 소비액 급감도 해당 가능성을 지지하며 미국 금리 하향 안정화 흐름은 유효하다"고 관측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의 변심에는 수면 밑 경기 둔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12월 FOMC의 Dovish surprise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FOMC 당시 파월 의장은 연준의 관심이 과소 긴축 리스크에서 인상의 효과 점검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즉 12월 FOMC에서 인하 시점을 논의했다는 의미는 11월 FOMC 이후 금리 인상의 효과가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11월 FOMC 이후 발표된 ‘숫자’ 지표 중 연준의 극적인 스탠스 반전을 추동할 정도의 지표 둔화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정성 평가로서의 의미가 큰 베이지 북의 경기 평가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11월 29일 공개된 베이지 북에서는 사후적으로 침체로 규정된 200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slowed)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2008년 3월은 베어스턴스가 파산하고 JP 모건이 이를 인수했던 시기다.

그는 "즉 연준은 수면 밑 경기 둔화의 신호를 보고 받은 것"이라며 "우리는 11월 이후 주간 단위 카드 소비액이 급감했으며 11월 소매판매 호조는 할인 시즌에 기인했을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이 점차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이는 그간 미국 소비의 근간이었던 ‘공짜 돈’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그는 "수면 밑 경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우려는 합리적이며 미국 금리 안정화 흐름은 유효하다"면서 "최근 실질 금리 급락을 가장 반기고 있을 주체는 미 재무부"라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재정 발작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재무부 입장에서 가장 고무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그는 "실제로 옐런 장관은 지난주 금리인하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최근 실질 금리 급락은 재무부의 현금 확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가격 조정 시점은 2024년 2월"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주 ECB, BoE 회의에서 라가르드, 베일리 총재는 모두 매파적 톤으로 연준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절대 금리 수준 대비 금리 하락 폭은 미국보다 더 크게 움직이며 연준 스탠스 변화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한은 총재도 이미 인정한 바 한은은 연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역 캐리 부담에도 시장 금리는 당분간 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NH투자증권

자료: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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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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