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종합) 이창용 "2% 물가목표 충분히 수렴할 때까지 긴축 유지...성장 위해 금리 낮출 상황 아니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2% 물가목표 충분히 수렴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가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때까지 조건부이나 현실적으로 6개월 보다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대외 금리인하 기대와 관련해 중앙은행 총재들과 만나 얘기해 보면 시장이 앞서가는 것 같다"며 "아직은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 질의 응답에서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해 금통위원간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금통위원 중 2명이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을 고려한 현 수준 유지를, 나머지 4명은 물가 경로 상향, 비용 상승 파급효가,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여러 정책목표 볼 때 금리 현 수준이 긴축적이어서 물가전망 경로가 어긋나지 않으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금통위원 4명은 물가충격시 더 올릴 가능성을 열어 뒀다"고 밝혔다
지난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이 미국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물가 안정에 초점을 두어 인하 열어두자는 말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유지 기간과 관련해 이 총재는 "어느 정도 금리를 유지할지 몇 개월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2% 목표로 충분히 수렴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인데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국내 물가 2%대로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5년 초반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 현수준에서 오래 가져갈지는 여러 요인을 보고 판단할 것인데 물가의 일시성 여부, 기대인플레 영향, 비용 압력 2차 전이 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유지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때까지 조건부로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상당기간이란 문구를 뺐는데 물가 수준이 목표수준으로 갈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금리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률과 관련해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1.4%로 낮은 편이이나 우리는 미국과 달리 성장률 올라가는 추세라며 국제적으로 볼 때 내년도 2% 이상의 성장률은 그렇게 나쁜 성장률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성장률 2%하에서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섣부른 인하는 부동산만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 문제는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해야한다"며 "내년에도 어려운 사람들 많을 것이나 재정이나 통화 정책으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 2.1%는 낙관적으로 예상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방,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수출이 잘 돼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의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정책을 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GDP 대비로 떨어지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를 3.50% 동결은 만장일치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