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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금리 전구간 급락...국고채 지표금리 10년 제외 모두 3.5%대 진입

  • 입력 2023-11-29 15:52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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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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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9일 채권금리는 전구간에서 급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9.0~10.1bp 하락해 10년을 제외한 모든 지표금리가 3.5%대로 내렸고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6bp이내로 축소됐다.

매파적 연준 인사의 비둘기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데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 하락, 호주 CPI 둔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등 우호적 시장 재료가 이어지며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3-4(26년 6월)은 9.6bp 내린 3.554%에, 10년 지표인 국고23-5(33년 6월)은 9.4bp 하락한 3.641%에, 30년 지표인 국고23-7(53년 9월)은 10.1bp 하락한 3.508%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8.7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3.3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8틱 오른 104.08에서, 10년은 89틱 상승한 111.29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8814계약, 214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246계약, 1만 289계약, 113계약, 4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이 각각 2339계약, 2030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투신, 보험이 각각 2719계약, 520계약, 757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국채선물 상승폭 확대해 급등, 10선 장중한때 97틱까지 상승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 후 추가 상승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0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50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각각 +26틱내외, +7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전일 연준인사의 금리인상 불필요 등 비둘기적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한데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를 크게 늘린 영향을 받았다.

전일 미국채 10년 금리는 4.3%대로 지난 9월 중반 이후, 2년 금리는 4.7%대로 지난 7월 중반 이후 최저치로 내린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추가 하락한 점도 가격을 지지했다.

장중 발표된 호주의 10월 CPI가 전년비 4.9%로 예상치(+5.2%)와 전월치(+5.6%)를 하회하면서 호주 국채금리가 낙폭을 확대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해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격차가 7bp내외로 축소되면서 한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완전히 반영하는 등 레벨 부담 우려가 커졌지만 강세 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추가 상승하는 등 급등세가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31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97틱까지 상승 후 일부 반락해 각각 +28틱, +89틱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6bp 이상 하락해 4.3%를 하회하며 지난 9월 이후 처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일부에서는 연준 월러이사가 매파적 인물이었던 만큼 시장이 더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2월, 내년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모두 100%로 반영했고 내년도 3월 금리인하 확률을 42.0%, 5월 인하 확률을 73.0%로 더욱 확대 반영했다

국고채 10년을 제외한 대부분 지표금리가 3.5%대에 진입하고 한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등 과열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강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오히려 레벨 부담외에 금리 상승을 초래할 재료가 없어 금리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도 높았고 국고채 3년이 3.5%를 하회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내일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에도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오히려 한은의 매파 성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면서 가격 급등세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매파 연준위원인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3.25~3.50% 중간 정도 수준을 반영한 시장금리에 대해 레벨부담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년도 50bp 정도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장세를 연출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는 만기별로 고르게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강세를 보인다면 짧은 쪽에 룸이 더 있어 보이고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도 중단기 쪽이 좀더 괜찮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엿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간밤 연준 월러 이사의 발언이 완화 기대를 자극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진정 등을 감안하면 이번주 예정된 금통위도 무난하게 소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금리가 단기 급락해 레벨 부담이 높아졌지만 롱 포지션을 기본으로 금리 상승시 매수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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