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3 (금)

(상보) 중국 당국, 자금지원 대상 부동산기업 50곳 선정 - 블룸버그

  • 입력 2023-11-21 15:06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중국 당국, 자금지원 대상 부동산기업 50곳 선정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자금지원 대상의 부동산 기업 50곳을 선정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블룸버그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규제당국이 다양한 자금 조달을 받을 수있는 부동산 개발기업 50곳 명단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위기를 해결하기위한 중국 정부의 최근 노력이다"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완커, 신청발전홀딩스, 롱후그룹홀딩스 등이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초안에 들어간 기업들이다"라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민간,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가 모두 포함됐다. 명단 초안은 금융기관이 은행 대출, 부채 및 주식 금융을 통해 부동산 부문 지원을 평가할 때 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명단엔 어떤 다른 업체가 포함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최대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은 지난 17일 금융규제 당국자들과 모임에서 부동산 기업들의 모든 합당한 자금 수요를 충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금융사들은 또한 대출과 관련해 민간 및 국영 부동산 업체를 동일하게 대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산업생산과 같은 다른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중국 부동산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에) 부동산 자금 조달 및 판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기지 완화, 계약금 감면, 소득세 환급, 도시 인프라 개선 그리고 저렴한 주택 공급 등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러한 조치들에도 중국 부동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규모는 3분기 2.7% 감소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월에는 주택 가격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결과는 실망스럽다. 이는 관련 조치가 주로 수요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공급 측면, 즉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 요구를 간과했기 때문이다"라며 "주목해야 할 핵심 사항은 정책 입안자들이 더욱 과감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와 그 시기이다"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