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오픈AI 직원들, 올트먼 해고한 이사들 전원에 사퇴 요구 - WSJ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픈AI 직원들이 샘 올트먼 CEO를 해고한 이사들 전원에 사퇴를 요구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 맴버를 포함한 700명 이상 임직원들이 해임된 올트먼의 복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사회 맴버들이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이 회사를 그만둘 것이라고 위협했다.
700명이 넘는 오픈AI 임직원들은 이사회에 서신을 보내 회사를 떠나겠다고 위협했다. 서명자 중에는 수석 과학자이자 올트먼을 해임하기로 결정한 이사회 맴버인 일리야 스츠케버도 포함됐다.
다만 오픈AI 직원들의 이런 요구는 다소 때늦은 감이 있는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이사회 의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MS는 오픈AI 인재들이 더 많이 합류할 수 있는 문을 열고 있다고 했다.
MS는 19일 늦은 시간에 올트먼과 브로크먼을 영입해 신규 AI연구팀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트먼의 오픈AI 복귀가 무산된 이후에 이뤄졌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의 복귀 제안 조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 링크트인에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MS에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올트먼은 나델라 메시지를 다시 게시하며 "미션은 계속된다"고 했다.
MS 종목 주가는 20일 정규장에서 전장보다 2.05% 오른 377.44달러를 기록했다. 오픈AI에서 해고된 샘 올트먼 합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오픈AI이사회는 올트먼을 대체할 새 CEO로 에멧 시어 전 트위치 공동창업자를 임명했다.
시어는 20일 X 게시물을 통해 "오픈AI CEO직을 맡는 것을 수락했다"며 "회사의 대변동으로 이어지는 이벤트에 대한 기록을 작성하기 위해서 독립조사관을 고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트먼 해임과 관련된 절차와 상호간 의사소통이 잘못 처리되어서 오픈AI 신뢰가 심각하게 손상된 점이 분명하다"며 "필요시 거버넌스 관련해서 중요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