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5일 "투자자들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미 국채 10년 금리가 4.5%를 하회한 가운데 숏 커버링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연준의 인하 시기에 대해 글로벌 금융사들의 전망이 상당히 나뉘어져 있는데 최근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고 2024년 금리인하 폭이 연준의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도 기관들의 자금 집행과 10월 말까지 약세를 보였던 채권 시장으로 발행사들이 발행 시점을 연내보다는 2024년 초로 계획하면서 발행 규모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가 하락할수록 부담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가 장기물 미 국채의 발행 규모를 줄인 이유로 수요가 약해졌다고 언급하면서 4가지 이유를 제시했으며, 그 중 하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미 10년 금리가 4.2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했기 때문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임 연구원은 "4.25%에 미 국채 10년물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4.37%가 되면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기 시작한다"면서 " 이를 하회하기 시작하면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오면서 금리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과 재무부가 금리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준 것은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금리가 하락한다면 연준은 재차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24% 상승(시장 예상치 3.3%)하면서 최근 2개월간의 상승세 이후 재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월대비로는 0.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1%) 및 9월 결과(0.40%)를 하회했다.
국제유가가 반락하면서 에너지 부문이 2.45% 하락(기여도 -0.18%p)했으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상품도 전월대비 0.09% 하락했다.
임 연구원은 "5개월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03%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및 전월(4.1%)을 하회하면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0.2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및 9월(0.3%)을 하회했다.
중고차 가격이 전월대비 0.80%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9월 0.65% 상승하면서 우려가 높아졌던 주거 부문이 10월에는 0.33% 상승세에 그쳤다.
이번달부터 산정 방식이 변경(메디케어는 보험사들의 이익잉여금을 통해 산정되며 기존 1년에 한 차례를 반영. 하지만 10월부터 이익잉여금을 6개월마다 산정하면서 메디케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기)되면서 핵심 물가 둔화를 더디게 할 것으로 예상했던 메디케어 부문도 전월대비 0.32%로 지난 9월과 동일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핵심 물가 우려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로 인해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34%(전년대비 3.85%)를 기록했다"면서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에서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재차 높아질 수 있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금 분위별로도 상승률을 보면 팬데믹 이후 가장 가파르게 임금이 상승한 저소득의 임금 상승률은 다른 분위의 소득 증가율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에서 장기물 금리 상승을 이유로 동결에 나선 이후 금리가 하락하자 파월 의장은 11월 9일 IMF 연례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보여주면서 금리는 추가 하락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10월 고용이 다소 부진한데 이어 물가도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22%까지 하락하는 등 전일대비 19bp 하락했다"면서 "10월 고용에 이어 인플레이션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는 내년 1분기까지 동결 가능성을 99% 이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연준의 첫 인하시기도 기존 2024년 하반기에서 2분기까지 앞당겨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美금리, 심리적 지지선 4.5% 하회...숏커버와 금리인하 기대 속에 추가 하락 가능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