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공매도 전면금지가 주가 향배를 결정짓는 변수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향후 공매도 전면금지 영향력은 좀 더 고민할 거리가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가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국내 수급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약해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부분"면서 "이해득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공매도 전면금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우려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공매도 전면금지 이후 공매도 수량 등락을 보면 시간이 갈수록 규모가 작아지고 그 영향력이 약해짐을 알 수 있다"면서 "KOSPI와 KOSDAQ 등락과정에서 플러스 알파 변수라는 점은 염두에 두더라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 동안 흐름이 다소 과격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없었다면 KOSPI 2,400선 수준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주 급등락 과정 이후 글로벌 주가와 레벨이 비슷해졌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 임팩트가 단기에 강하게 유입되었지만, 이후 하락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다.
앞으로 KOSPI는 정상 궤도에서 글로벌 주가와 발을 맞춰 방향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를 뒤로 하고 다시 글로벌 투자환경, 매크로 환경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한 주 공매도 변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모든 이슈를 집중시켰지만 글로벌 주가는 여전히 채권금리 등락에 민감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 '일일천하'로 끝난 공매도 전면금지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가 반등국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는 국내 시장에 혼란을 가져다 줬다"면서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폭등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전면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전면금지 첫 날이었던 11월 6일에는 KOSPI +5.66%(+134.03p), KOSDAQ +7.34%(+57.4p) 폭등세를 보였다. KOSPI, KOSDAQ 지수 일일 상승폭은 역사적으로(KOSDAQ은 IT버블 제외) 가장 컸고, 상승률도 20년 3월(코로나19 쇼크) 이후 최대였다.
이 연구원은 "사실 공매도 전면금지는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하락하던 지수를 상승반전 시키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실제로 공매도가 단행됐던 2008년 10월 1일과 2020년 3월 16일의 경우에는 급락세를 막지 못했다. 각각 KOSPI 1,440p, 1,715p에서 공매도 전면금지가 시행되었지만, 반등없이 급락세를 이어가며 2008년 10월 24일에는 KOSPI 1,000p가 깨졌고, 2020년 3월 19일에는 KOSPI가 1,500선을 하회했다.
두 경우 모두 공매도 감소가 뚜렷했다. 그러나 당시 급격한 시스템 위기의 확산, 경기 침체로 인해 외국인 대량 매도가 숏커버링 매수를 압도하며 시장 하락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주가가 3개월 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반등이 시작된 상황이었고,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이 11월 6일에 공매도가 전격적으로 금지될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일요일에 발표되고,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에 시행되었다는 점도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전혀 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11월 3일 미국 주가가 고용지표 부진을 이유로 1% 전후 상승세를 이어갔고 장중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고 했다.
그는 "당시 시장 상황과 타이밍이 좋다 보니 외국인의 숏커버링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 11월 6일 하루에만 공매도 잔고 수량이 KOSPI는 4.2%(1,106만주) KOSDAQ은 5.5%(995만주) 급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16일 이후 2~3일 동안의 공매도 잔고 감소가 하루에 유입된 규모"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누적 선물 매도가 5조원에 달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환매수(장 중 1.5조원 선물 순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KOSDAQ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된 2차전지로 숏커버링 매수가 집중되면서 관련주들은 상한가에 갔고, KOSPI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일일천하로 끝났다. 7일부터 공매도 감소, 숏커버링 매수 강도가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일일 공매도 잔고 수량 감소율은 1%대로 축소됐다.
이 연구원은 "20년 당시보다 약해진 것"이라며 "이와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중심의 매도가 재개됐다"지적했다.
KOSPI, KOSDAQ 모두 월요일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리며 주간 수익률은 KOSPI +1.74%, KOSDAQ은 +0.93%에 그쳤다.


일일천하로 끝난 공매도 전면금지...공매도는 향후 주가 향배 결정짓는 변수 못돼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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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