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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주영 "퇴직한 한은총재들, 고문 위촉 후 일 안하고 돈 받아...이주열, 월 1천만원 자문료와 사무실 제공받아"

  • 입력 2023-09-27 11:0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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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역대 한국은행 총재가 퇴직 후 총재고문으로 위촉되며 특혜성 대우를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27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 이후 한국은행 총재고문 자문료 지급현황’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재직한 한국은행 총재 전원이 퇴직 후 총재고문으로 위촉됐으나 자문실적 관리는 전무하고 돈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2000년 이후 한국은행에서 위촉한 총재고문은 13명이다.

이 중 9명(69%)이 한국은행 총재 출신이다.

2002~2004년 전철환, 2006~2010년 박승, 2010~2013년 이성태, 2015~2016년 김중수, 2022년 4월 1일부터 이주열 전 총재가 총재고문으로 위촉됐다.

김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이성태 전 총재는 1억 4,400만원을, 박승 전 총재는 1억 800만원, 전철환 전 총재는 5,2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총재고문으로 위촉된 이주열 전 총재는 월 1,000만원의 자문료와 사무실 등을 제공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총재고문의 자문 내역은 '총재와 직접·수시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형태로 실시한다'는 명목하에 자문실적이 아예 관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한국은행 출입현황'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고문은 위촉된 이후 강남본부에 마련된 총재고문 사무실에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재고문이 자문료를 받음에도 한국은행을 위해 어떠한 자문을 진행했는지 아무런 기록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전임 총재들의 전관예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총재고문 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민주 김주영 "퇴직한 한은총재들, 고문 위촉 후 일 안하고 돈 받아...이주열, 월 1천만원 자문료와 사무실 제공받아"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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