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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헝다, '자금줄 역할' 금융계열사 CEO 체포 - 현지언론

  • 입력 2023-09-18 10: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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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헝다, '자금줄 역할' 금융계열사 CEO 체포 - 현지언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금융계열사 CEO가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 당국이 헝다그룹의 자금을 관리하는 직원을 구금한 것은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있는 헝다그룹 관련한 사안이 형사 사법시스템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선전시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헝다그룹 자금 관리 직원 체포는 최근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금자 가운데 두씨 성을 가진 한 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관련 혐의와 구금된 인원 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헝다금융재부(파이낸셜매니지먼트)는 헝다그룹이 2015년 전액 출자로 설립한 회사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이 회사 총책임자는 두리앙이다. 블룸버그는 그가 구금자 가운데 한 명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400억위안(약56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관리 상품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 전역에 시위 물결이 일어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시장 안정화에 압박을 받기도 했다.

선전시 경찰은 "헝다자산관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컴플레인을 포함해 당국에 관련 단서를 제공해 달라"고 촉구했다.

헝다그룹은 현재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역외 부채 개편 계획과 관련한 주요 투표가 10월로 연기되면서 장기적인 조정 절차가 여전히 지연되는 실정이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 보험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해 헝다 사태는 일부 진전되는 모습도 보였다. 중국 금융당국 15일 발표에 따르면 국영 보험사인 하이강생명이 앞으로 헝다그룹의 생명보험 부문을 운영하게 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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