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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나노 반도체 자체개발 가능성...매크로에 가려졌던 미-중 분쟁 재점화 가능성 - 메리츠證

  • 입력 2023-09-07 10:4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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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매크로 변동성에 가려졌던 미-중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최근 국가간 규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했던 사건은 중국의 7나노 반도체 자체 개발 가능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말 출시한 최신 휴대폰 '메이트 60 프로'에 중국에서 생산된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사용했다.

■ 중국 7나노 칩 '미스터리'와 미중 분쟁 재점화 가능성

최근 반도체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SMIC이 중국에서 제조한 7나노 칩 '기린9000칩'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 2020년엔 네덜란드를 압박해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중국에 팔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따라서 7나노 칩을 중국이 어떻게 제작했는지가 각국의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문제는 미국의 대중 규제가 촘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어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황 연구원은 "최근 군사 용도의 최첨단 기술 중심으로만 규제하겠다며 중국에 다소 우호적인 스탠스였던 미국의 대중 규제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규제 회의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양당이 해당 이슈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EU의 빅테크 규제는 이미 시장이 예상하던 범위지만 중국 공무원의 애플 사용 규제는 상당히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애플의 2Q23 기준 중국향 매출이 19.2%였다. 이미 매출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이 있던 애플이라는 대장주에 대한 의심은 시장 상단 눈높이를 제한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 현재 매크로 변수들 흐름은 '불편'하지만...

중국을 둘러싼 반도체 기술 이슈와 함께 매크로 변수들의 움직임도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WTI의 연고점 경신, 달러인덱스가 전일 장중 한때 105pt 상회하는 흐름을 보인 일 등은 투자자들에게 불편하게 다가왔다. 달러인덱스는 SVB 사태 때 나타난 연고점(105.31pt)에 근접했다(104.8pt).

특히 미국채10년 금리는 전월말 대비 17bp 상승한 4.28%로 올라 다시 전고점(4.33%)을 트라이할 듯한 대세를 갖췄다. 채권, 주식 투자자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황 연구원은 다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 결과와 다른 지표를 같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전고점 이후 다시 안정됐던 트리거는 8월 23일 발표된 S&P Global PMI 발표였다"면서 "해당 지표에서 미국, 유럽 공히 서비스업 지수 중심으로 지표가 하락했기 때문이었다"고 상기했다.

통상적인 경우 제조업지수에 관심을 두지만 지난달 실질금리 안정 배경이 서비스업의 동반 둔화 기대였기 때문에 간밤 ISM 서비스업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8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54.5로 전월치(52.7) 상회했다. PMI가 컨센서스를 2pt 상회한 것은 적지 않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전월대비 하락이 컨센서스(52.5)였던 것에 반해 오히려 상승하며 확장국면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ISM 서비스업지수에 대한 시장 반응만으로 미국 경기 방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ISM 서비스업지수와 같은 날 공표된 연준 베이지북에서는 제조업과 소비재 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물가상승률 둔화, 전반적으로 완만한 경제성장 등이 언급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임금상승률이 높았던 상반기와 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들어 있었다.

황 연구원은 최근 나온 지표들로 주식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유가, 달러 등 매크로 지표의 전고점 근접에도 실적 개선에 기반한 주가지수 레벨은 해당 시점보다 높다"면서 "최근 나타나는 금리 변동성이 실적 기반의 주식시장 상승 추세를 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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