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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립스틱 경제에 빠지고 있어 - 메리츠證

  • 입력 2023-09-07 08:1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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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중국 소비시장이 기대만큼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주가가 급등한 소비재 기업들도 관심을 끈다"고 밝혔다.

최설화 연구원은 "핀둬둬(PDD)와 미니소(MINISO)가 주목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핀둬둬는 올해 2분기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등 기업인 징둥을 넘어, 1등 기업 알리바바와의 격차도 축소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핀둬둬의 호실적은 경기 둔화 속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심리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니소는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기업이다. 한국 다이소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유명하고, 최근 글로벌 IP와 협력하며 중국 내 젊은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최 연구원은 "미니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하며 코로나 직전 수준을 상회했고 리오프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호실적에 올해 주가도 148% 급등하며 미국 기업들과도 차별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내 립스틱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뷰티업계에서 부상하는 샘플경제도 중국 내 립스틱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샘플경제’는 기존에 증정용의 의미가 강했던 소량의 화장품 샘플을 유료로 판매해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2010년 이후 중국에서 해외 면세점을 대리 구매하는 보따리상(따이꺼우)들이 제품 구매 시 받았던 샘플을 유료로 판매하며 시작됐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원-원 전략이었다.

샘플경제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화메이(Harmay), 허이둥(HAYDON), 두세(Only Write) 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은 지금 립스틱 경제에 빠지고 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한다면 립스틱효과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립스틱 효과가 뚜렷할 부문은 해외여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자, 항공편 등 해외여행 인프라가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으로의 중국인 관광객도 국경절 연휴기간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립스틱 효과 속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가, 일본 오염수 방출에 따른 반일 감정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일부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립스틱 효과를 감안하면 이번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수혜는 면세점보다 올리브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중국판 블로그인 샤오훙수에서는 한국 여행의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올리브영의 화장품부터, 건강식품과 과자까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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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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